<실리콘밸리>1인승 비행기 개발「날개」

【본사 특약 = iBiztoday.com】 「슈퍼맨」처럼 혼자 날 수 있는 1인 비행기 연구개발에 가속이 붙게 됐다.

실리콘밸리 벤처업체 「밀레니엄젯」은 15일 미 국방부 산하 연구기관으로부터 500만달러를 지원받아 우선 군사적 목적의 1인 비행기의 개발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밀레니엄젯은 지금까지 자체적으로 일명 「솔로트렉 엑소-스켈레터 플라잉 비클(SoloTrek Exo-Skeletor Flying Vehicle)」로 불리는 최첨단 1인 비행기를 개발해 왔다.

솔로트렉의 특징은 우선 헬리콥터와 같은 이륙 및 착륙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조종사는 두 개의 발 받침에 선 채로 등 받침에 기대 바람을 내뿜는 훌라후프 크기만한 관의 기울기와 속도를 통제하는 핸들을 조작해 비행한다.

이 비행기는 7피트6인치 높이에 10.5갤런의 연료 탱크를 달았고 최고속도는 시속 약 80마일이다. 1회 체공시간은 3시간, 비행거리는 약 120마일이다.

항공공학 전문가이자 해군 전투비행대 조종사를 지낸 밀레니엄젯의 마이클 모시어 사장은 『국방부와의 합작 프로젝트는 매우 흥분되는 것』이라며 『우리 같은 작은 벤처업체에 500만달러는 큰 돈』이라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5년 전에 실리콘밸리 서니베일에 밀레니엄젯을 창업하고 자신이 직접 투자해 솔로트렉을 개발해 왔다.

밀레니엄젯에 개발비를 투입하는 국방부 산하연구기관은 「첨단 방위 프로젝트 연구기관(DARPA)」으로 알려졌다. DARPA는 군인이 전선에서 솔로트렉을 타고 장애물을 벗어나 위험한 상황을 탈출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이 개발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DARPA는 또 앞으로 3년 동안 밀레니엄젯에 투자하며 추후 군의 특수부대가 이 비행기를 시험 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원래 솔로트렉은 「인간 능력 확대를 위한 엑소스켈튼」이라는 DARPA 프로그램에 들어 있는 프로젝트 중 하나로 군 작전과 화기 및 보급품 수송 효율화를 위한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DARPA의 홈페이지는 이에 대해 『비동력의 기계 장치에서 완전 동력의 기계 장치까지 전문화 정도가 서로 다른 몇 개 시스템이 연구되고 있다』고만 밝힐 뿐 더 이상의 자세한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도 그 동안 이 개인 비행기의 기술과 시험을 지원해 왔지만 거의 대부분의 프로젝트는 밀레니엄젯의 모시어 사장과 롭 불러 수석 기술자의 꿈과 노력으로 추진돼 왔다고 밝혔다.

한편 모시어 사장은 『앞으로 직원수를 7명까지 늘릴 계획』이라며 『이번 DARPA의 투자를 받더라도 회사 유지를 위해서는 앞으로 3년 동안 300만달러의 투자가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모든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올해 늦봄이나 이른 여름에 시험 비행 바로 전단계인 「부양 실험」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케이박기자 kspark@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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