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동기식 차세대이동통신(IMT2000)인 cdma2000 3x 관련 시스템 및 단말기 개발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동기식 IMT2000 그랜드컨소시엄 참여를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cdma2000 3x 개발 중단 방침을 밀고 나갈 방침이어서 적지 않은 논란을 불러올 전망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동기식 IMT2000인 와이드밴드 코드분할다중접속(WCDMA)와 함께 차세대 이동통신 시장을 이끌 기재로 여겨지던 cdma2000 3x를 개발해온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동기식 IMT2000의 성공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하면서 이의 개발 중단을 결정했다.
더구나 동기식 2.5세대 이동통신인 cdma2000 1x(IS95C)망에 적용할 수 있는 HDR(High Data Rate)가 등장하면서 cdma2000 3x가 더이상 필요없는 기술로 전락하는 경향이다.
삼성전자 기술개발 관계자는 『당장 HDR를 이용해 데이터 전송속도 2.4Mbps급인 cdma2000 1x EV(Evolution)-DO(Data Only)를 구현할 수 있고 내년 중으로 5.2Mbps급 속도에 음성을 추가한 cdma200 1x EV-DV(Data&Voice)가 실현될 것』이라며 『굳이 cdma2000 3x를 개발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cdma2000 3x의 세계 표준조차 마련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장차 cdma2000 3x의 개발 및 상용화가 이뤄지더라도 관련시장이 4세대 이동통신으로 전환을 시작해 무용지물로 전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이동통신 연구개발 목표를 cdma2000 3x가 아닌 HDR EV-DO 및 EV-DV로 삼은 상태다.
LG전자도 cdma2000 3x에 대한 시장 요구가 없을 뿐만 아니라 동기식 진영이 cdma2000 1x 진화작업에 매진하고 있다고 판단, HDR 개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 회사는 올 하반기에 cdma2000 1x EV-DO를 상용화하고 내년 하반기까지 EV-DV
시스템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LG전자가 국내에서 가장 빠른 HDR 기술 진척도를 유지하고 있다』며 『곧 비동기식 IMT2000시스템 기술과 함께 HDR 관련장비를 공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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