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필립-피에르 도르니에 프랑스 에섹대 교수

『최근 물류 ASP(Application Service Provider), 제4자 물류, 물류 e마켓플레이스 등 새로운 개념의 물류정보시스템들이 잇따라 등장해 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도구로 적극 활용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전체 GNP 대비 물류비용이 16∼17% 수준인 데 비해 유럽은 6%, 일본은 10%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국의 기업들이 국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물류정보시스템을 적극 도입해 물류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회사내 물류관리자의 위치를 격상시켜 최고 경영자에게 직접 보고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최근 방한한 물류분야의 세계적 권위자 중 한 사람인 프랑스 에섹대학의 필립-피에르 도르니에 교수는 이렇게 충고한다. 그는 『한국 기업들이 최근들어 물류분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는 있지만 아직은 전사적인 차원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지는 못한 것 같다』며 『물류 교육이 그래서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도르니에 교수는 『물류 분야를 개선하면 생산·구매·인사 등 기업내의 전반적인 업무 프로세스가 영향을 받게 마련』이라며 『향후 한국 기업체들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물류 관련 교육을 적극적으로 추진, 공감대를 형성해야만 비로소 기업내의 물류시스템 개선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도르니에 교수는 현재 유럽에선 물류 ASP분야가 크게 각광을 받고 있다며 이제는 한국 기업들도 물류 ASP사업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물류 ASP사업이 뿌리를 내릴수록 기업간 커뮤니케이션이 활성화되고 그동안 물류분야가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중소기업들이 대거 물류 커뮤니티에 유입되는 효과가 생긴다며 물류 ASP가 기업 경쟁력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물류 ASP가 활성화되면 물류와 물류정보시스템을 외부의 기업에 한꺼번에 위탁·운영하는 「제4자 물류 서비스」라는 개념도 본격적인 개화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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