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대표 이상철)은 오는 4월 목동IDC를 확장하는 한편 전국 지역별로 거점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신설하는 등 후발 지위에 머물고 있는 IDC사업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한국통신은 이를 통해 후발사업 주자로서의 시장 지위에서 탈피, 올해 중 전체 시장의 30% 이상을 점유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네트워크사업자로서의 IDC사업에 대한 강점이 시장에 반영된 후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오는 4월 목동IDC에 3개층(1200평 규모)을 추가 증설, IDC 중심센터로 육성하고 7월에는 두루넷으로부터 인수한 1600여평 규모의 전용IDC 건물을 개관, 금융고객 등의 백업센터나 스토리지 호스팅센터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상반기 중 광주·대전·전주·원주 등 전국 광역자치단체를 중심으로 권역별 거점 IDC를 신설함으로써 한국통신 IDC의 전국시대를 열어나가기로 했다.
한국통신은 지난 99년 8월 혜화IDC를 개관한 이후 마포·목동·영동 등 수도권 지역 4곳과 청주·대구·부산 등 전국적으로 7개의 IDC를 운영해왔으나 최근 여유 공간이 없는 상태다.
특히 IDC를 중심으로 한 인터넷 트래픽의 지역 자체 수요와 전국적 수요를 효율적으로 분산처리할 수 있도록 올해 중 전용 IDC네트워크인 콘텐츠 데이터 네트워크(CDN)를 구축, 경쟁사업자와의 차별화를 도모하기로 했다.
한국통신 송영한 마케팅본부장은 『올해의 IDC 시장은 난립양상을 나타내던 지난해와달리 네트워크사업자를 중심으로 한 대형화, 중소전문업체를 중심으로 한 전문화 구도가 자리잡힐 것』이라며 『전문 IDC를 한국통신 IDC에 영입하는 등 시장 차별적인 마케팅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송 본부장은 특히 『올해 한국통신의 동영상 기반 콘텐츠 유통에 적합한 고속·대용량의 네트워크 인프라와 안정적인 서비스를 바탕으로 시장점유율 확대를 추진, 선두사업자로서의 위상을 다지겠다』고 덧붙였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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