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만텍 특허 취득 국내 SW 업계 영향 미칠 듯

세계적인 백신 업체인 시만텍이 최근 인터넷을 통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특허를 미국에서 취득해 국내 백신 업체를 비롯한 소프트웨어 업계의 수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시만텍이 받은 특허는 인터넷을 통한 소프트웨어의 업그레이드 기술인 「마이크로정의 시스템」으로 시만텍이 판매하고 있는 노턴앤티바이러스 제품의 스마트 업데이트 기능에 적용된 것이다. 이 기술은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할 때 업그레이드에 필요한 파일 전체가 아닌 일부 파일만을 전송해 업그레이드 시간을 큰 폭으로 줄인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점 때문에 새로운 바이러스가 출현할 때마다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국내외 백신 업체는 이와 비슷한 인터넷 업그레이드 방식을 자사 제품에 채택하고 있다. 특히 외신에 따르면 시만텍이 백신 업체뿐만 아니라 다른 소프트웨어 분야까지 특허 주장을 펼 계획이라고 전해져 이 특허와 관련한 기술을 채택한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가 미국 시장에 제품을 수출할 경우 기술 사용료를 지불해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해 시만텍코리아의 최원식 사장은 『최근 본사 차원에서 해외 경쟁 업체에 특허권에 대한 공식 입장을 통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 내 특허 출원이나 한국 업체들에 대한 입장에 관해서는 아직 본사에서 지침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국내 백신 업체의 한 관계자는 『아직 특허 내용에 관해 자세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뭐라 말하기는 이르지만 인터넷을 통한 업데이트 기술은 업체간에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정확한 내용을 파악해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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