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D램 주도권 경쟁, 게임기시장에 달렸다

가정용 고성능 게임기 시장이 차세대 D램의 주도권 경쟁에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시판중인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2와 올가을께 출시될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 등 가정용 고성능 게임기가 차세대 D램인 램버스 D램과 더블데이터레이트(DDR) SD램을 탑재하면서 이들 제품의 수요는 올해 64M로 환산해 1억6000만개 이상에 이를 전망이다. 표참조

이같은 규모는 3억개인 고성능 PC용 램버스 D램과 DDR SD램 수요의 절반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게임기 시장이 더욱 확대될 내년 이후에는 PC에 버금가는 수요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게임기의 주 메모리 반도체로 각각 램버스 D램과 DDR SD램을 채택해 게임기의 시장판도에 따라차세대 D램의 시장구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램버스 D램을 선택한 소니는 올해 플레이스테이션2를 2500만대 생산할 계획이다. 플레이스테이션2에는 128M 램버스 D램 2개가 탑재돼 64M를 기준으로 연간 1억개의 시장을 형성하게 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28M DDR SD램 4개를 탑재한 X박스를 올해 800만대 정도 생산할 예정이어서 X박스용 D램 수요는 64M 기준 6400만개에 이를 전망이다.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는 메모리 확보를 위해 주요 D램업체를 파트너로 끌어들이고 있는데 소니는 삼성전자·도시바 등과 램버스 D램의 생산확대를 협의중이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말 마이크론과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일단 X박스에 DDR SD램을 채택하기로 했으나 램버스 D램을 주 메모리로 추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소니는 경쟁제품인 X박스의 시장상황에 따라 현재 플레이스테이션2에 2개씩 탑재하는 램버스 D램을 4개로 늘리는 계획을 검토중이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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