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전해콘덴서 업체, 설비증설 경쟁

알루미늄 전해콘덴서 관련업체들이 생산설비 증설경쟁에 나서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영전자와 삼화전기·알루코·한국JCC 등 알루미늄 전해콘덴서 및 알루미늄박 생산업체들은 오는 2003년까지 세계 디지털TV 시장이 연평균 80%의 고성장세를 보이면서 알루미늄 전해콘덴서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장선점을 위해 생산설비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 업체들은 특히 해마다 8% 정도의 성장률을 보여온 세계 알루미늄 전해콘덴서 시장이 아날로그 제품에 비해 알루미늄 전해콘덴서의 수요가 2배 이상 많은 디지털 제품의 생산량 증가에 힘입어 앞으로 두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생산설비 투자에 나서고 있다.

삼영전자(대표 변동준 http://www.samyoung.co.kr)는 올 3월부터 중국법인에 340만달러를 투자해 올해 말까지 알루미늄 전해콘덴서의 생산량을 월 3억2000만개에서 월 4억개로 늘릴 예정이다. 이 회사는 중국공장에 대한 설비투자가 완료되면 연간 62억개의 알루미늄 전해콘덴서를 공급할 수 있게 돼 세계시장 점유율이 8%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영전자는 이와 함께 현재 건설중인 평택 포승공단내 알루미늄박공장을 올 상반기중으로 준공, 가동에 들어가 내년 말까지 월 30만㎡의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삼화전기(대표 서갑수 http://www.samwha.co.kr)는 이달부터 230만달러를 투자해 중국공장의 생산량을 월 7000만개에서 올해 월 1억개, 2003년 월 3억개 규모로 점차 늘릴 계획이다. 또 현재 월 7400만개를 생산하고 있는 10파이 이상 중고압 제품의 생산량 확대를 위해 중국공장에 추가 설비투자를 단행, 2002년까지 월 1억개 규모의 생산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삼화전기는 설비증설을 통한 생산량 확대로 연간 매출규모가 올해 245억원에서 2003년에는 500억원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알루미늄 전해콘덴서 업체의 설비증설로 알루미늄박 생산업체들도 증설투자에 나서고 있다.

알루코(대표 박주영 http://www.aluko.co.kr)는 2003년까지 220억원을 투자해 음극박 생산규모를 월 20만㎡에서 200만㎡까지 늘리고 양극박의 생산량을 현재 월 20만㎡에서 100만㎡로 늘릴 계획이다.

한국JCC(대표 윤태모 http://www.samwha.co.kr)도 올해 80억원을 투자해 음극박 생산량을 월 300만㎡에서 360만㎡로 양극박 생산량을 월 26만㎡에서 32만㎡로 각각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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