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소프트웨어(SW)업체들은 지역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98년 이후 총매출액 기준으로 평균 70% 이상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문인력 부족과 자금확보 및 정보획득에는 아직까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소프트웨어지원센터(운영위원장 한계섭)와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부산지부(지부장 김석현)는 지난해 10월부터 부산지역 전체 SW업체를 대상으로 시장동향 조사를 실시해 설문조사에 응답한 부산의 대표적인 SW업체 101개사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관련기관의 체계적인 지원정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부산 SW업체들은 자본금 1억원 미만인 소기업 형태가 전체 응답업체의 34.7%로 가장 많고 4억원 이상 중기업 형태는 26.7% 정도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SW업종이 다른 업종에 비해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최근 신규 창업업체가 많았고 우수 기술을 보유한 업체를 중심으로 외부 투자유치가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응답업체의 연도별 총 매출액을 보면 99년도에 69.98%, 2000년도에 70.48%의 고성장률을 보이는 등 98년 이후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SW수출 실적이 있는 10개사의 경우 98년도 총 수출액이 23억7600만원에서 99년도에는 23억4300만원으로 약간 감소했으나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한 2000년도에는 52억1400만원으로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지역업체들이 기술개발시 겪는 애로사항으로 응답업체의 38.5%가 전문인력 부족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다음으로 자금부족(24.6%), 정보부족(12.4%), 설비부족(7.9%)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 SW산업의 발전을 위해 응답업체들은 자금과 장비 등 정책적인 지원(29%), 기술인력양성(21.8%), 지역업체간의 상호정보교류(15.9%), 마케팅지원(10.1%) 등을 제안했다.
부산소프트웨어지원센터와 한소협부산지부는 부산 SW산업 조사보고서를 발간해 SW산업 정책수립의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등에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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