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선진산업기술을 보유한 세계적 연구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수출 중소기업에 대한 첨단기술 지원을 더욱 강화하고 지방소재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원정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국내 중소기업의 산업기반기술 강화를 위해 힘쓰고 있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생기원) 이종구 원장(57)은 올해 중점 추진사업을 이같이 요약했다.
『중소기업이 실제 원하는 기술을 제공하기에는 우리 연구기관들의 기술력이 아직 부족하다』는 냉정한 판단에 따라 선진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외국 연구집단과의 공동기술개발 및 「글로벌소싱」을 적극 추진한다는 것이 이 원장의 복안이
다.
이를 위해 생기원은 지난해말까지 세계 13개국 45개 연구기관과 공동연구협약을 체결한 상태고 같은 기간 5개국 15개 기관과 15개 연구과제(1200만달러)에 대해 공동연구 계획을 추진중에 있다.
지방소재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지원 방안에 대해 이 원장은 『생기원의 첨단 연구장비 및 시설을 중소기업에 개방해 중소기업의 기술수준을 높이고 지역별 특화사업에 대한 기술혁신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생기원은 연구인력·장비 등 연구환경이 열악한 중소기업에 연구공간과 장비를 저렴하게 임대하는 사업인 「렌털 랩」의 입주업체를 18개에서 28개로 늘릴 계획이다. 또 첨단 고가장비 활용률을 높이고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현재 21개인 공용실험실을 5개 추가설치할 예정이다.
이 원장은 지역 특화사업으로 『충남 천안에 열처리, 경기 시화에 화학촉매, 광주시에 정밀가공 분야 지원센터를 현재 운영중에 있다』며 『특히 오는 3월 경기 부천에 금형센터를 설립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출연연 민영화 문제와 관련, 『생산기반 기술력 확보를 중심으로 운영중인 생기원이 민영화되는 것은 곤란하다』며 『다른 기술선진국을 보더라도 생산기술부문 연구기관의 민영화 예는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생기원을 끌어안을 만한 주체는 일부 대기업에 지나지 않고 만약 컨소시엄을 구성하더라도 생기원 운영은 파행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또 최근 일부 출연연의 고급 연구원 이탈에 우려를 표시하며 생기원의 첨단 연구인력 확보를 위한 인센티브 방안도 소개했다.
그는 『학력·연령 등 연공서열식 성과급체제에서 탈피해 철저히 실적평가에 의한 연구능력 확보책을 지난 99년부터 시행하고 있다』며 『연봉대비 연구실적이 100%를 초과하면 초과금액의 20∼5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고 100% 이하면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이같은 인센티브제도가 다른 출연연에도 확대 적용되기를 바란다』면서 『연구실적에 따른 정확한 평가만이 생기원의 인재경쟁력을 강화하는 버팀목』이라고 강조했다.
『이제 국내 기술정책은 기존 기술을 개량해 선진국 수준의 첨단기술력을 확보하고 외국 기술을 적극적으로 유치·이전해 차세대 미래기술을 선점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 원장의 바람은 생기원이 3년안에 생산기반기술 부문에서 국제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장관진기자 bbory5@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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