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가 미국에서의 PC 생산을 중단한다.
도시바 컴퓨터시스템스 그룹 조 포미체리 수석부사장은 5일(이하 미국시각) 「C넷」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공장에서의 PC 제조를 중단하고 총 종업원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500명을 해고한다고 밝혔다.
포미체리 부사장은 현재 노트북 및 데스크톱 PC를 생산하고 있는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공장」을 최종 조립센터로 전환시켜 일본과 필리핀 공장에서 제조된 PC에 하드디스크드라이브와 메모리를 추가하는 공정을 전담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원 감축은 5일 개별적으로 통고되는데 지금까지 도시바는 종업원에 대해 약 2개월의 기일을 두고 해고를 통지해왔으며 재직기간에 상응하는 퇴직 수당을 지불해 왔다. 이번 인원 감축에도 이러한 과정이 포함될 것이라고 포미체리 부사장은 말했다.
그는 『우리는 기본적으로 기술과 제조 공정을 도시바의 다른 생산 공장으로 이전할 계획』이라며 『이번 방침으로 시간과 경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도시바의 이번 결정은 지난 4·4분기의 판매 부진 이전부터 계획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바인 공장을 생산에서 조립으로 전환하는 것은 부품 공급업자와 제조라인을 가능한 한 가까운 거리에 둬 부품의 재고를 줄이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노트북PC 세계 1위에서 최근 3위로 전락한 이 회사가 사업 재건의 일환으로 단행한 구조조정으로 평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에 따르면 도시바는 지난해 4·4분기에 노트북PC 시장 1위의 자리를 미국 IBM(13.5%)에 내줬다. 또 델컴퓨터(13%)보다도 낮은 12.5%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관의 애널리스트인 모스타파 말프는 『도시바는 법인용 분야에서의 점유율을 델에 넘겨주고 있다』고 이미 지적한 바 있다.
한편 세계 PC업계는 올해 들어 인원 감축이 포함된 구조조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미 지난달 미국 게이트웨이가 총 종업원의 10%를 줄인다고 발표했으며 휴렛패커드도 판매 및 마케팅 전략의 수정과 더불어 오는 4월까지 종업원의 약 2%를 해고하기로 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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