랄프 스테이시 저 「카오스 경영」 중
『조직은 모든 성과지표가 상호연관돼 있고 시차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수많은 순환고리로 이어진 체제다. … 그러한 체제는 두 가지 형태를 선택할 수 있다. 편차상쇄순환 고리를 이용해 안정적이고 질서정연한 행동을 보이거나 편차증폭 순환고리를 이용해 불안정하거나 무질서한 행동을 보일 수 있다. 이 두 가지 모두 평형상태다. …
혼돈과학자들의 발견은 조직과 같은 비선형 순환고리체제에는 제3의 선택이 있다는 것이다. 그 제3의 선택이란 제한적 불안정성 상태다. 비선형 순환고리 체제의 민감성이 증가하면 안정적 평형상태로부터 불안정한 평형상태로 이동한다. 제한적 불안정성의 국면은 혼돈이라고 불린다. 혼돈한 행태는 무작위적인 것이기 때문에 개체 수준에서는 예측 불가능하다. 이러한 경우 체제의 행태는 사소한 변화에도 극도로 민감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우연에 따라 좌우된다. 이러한 제한된 불안정성의 상태하에서 체제는 편차증폭 순환고리와 편차상쇄 순환고리를 자생적으로 활용한다. … 대답은, 조직은 안정적 평형 혹은 불안정한 평형 상태로 가려는 강한 힘을 지속적으로 거부해 혼돈의 영역에 머물러야만 한다는 것이다.』
메모:지속적인 혼돈의 상태에 머물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 혼돈은 그냥 무질서하기만 한 혼돈이 아니다. 지은이는 자연과학의 성과인 카오스 이론을 수용하고 이 이론이 경영에도 획기적 의의가 있음을 말하고 있다. 그것은 자연은, 안정을 지향하려는 우리의 마음과 다르다는 것이다. 자연은 혼돈 속에서의 질서를 추구한다. 질서만을 추구하려 하면 반드시 무질서에 이르게 된다. 오히려 무질서가 질서있게 배열되는 방식이 자연의 방식이며 이를 경영에 적용할 때, 위기에서 살아날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고은미기획조사부장 emko@etnews.co.kr>
오피니언 많이 본 뉴스
-
1
“中 반도체 설비 투자, 내년 꺾인다…韓 소부장도 영향권”
-
2
기계연, '생산성 6.5배' 늘리는 600㎜ 대면적 반도체 패키징 기술 실용화
-
3
네이버멤버십 플러스 가입자, 넷플릭스 무료로 본다
-
4
KT 28일 인사·조직개편 유력…슬림화로 AI 시장대응속도 강화
-
5
삼성전자, 27일 사장단 인사...실적부진 DS부문 쇄신 전망
-
6
'주사율 한계 돌파' 삼성D, 세계 첫 500Hz 패널 개발
-
7
K조선 새 먹거리 '美 해군 MRO'
-
8
단독롯데, '4조' 강남 노른자 땅 매각하나…신동빈 회장 현장 점검
-
9
상장폐지 회피 차단…한계기업 조기 퇴출
-
10
GM, 美 전기차 판매 '쑥쑥'… '게임 체인저' 부상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