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연구소에서는 올해를 원자력기술 고도화의 해로 정했습니다. 새로운 패러다임과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에서 국가 산업발전과 국민복지 향상을 위한 원자력 연구개발에 보다 정예화된 노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장인순 원자력연구소장은 올해 중점사업으로 연구소 조직의 광역화와 특성화를 꾀하면서 선도형 핵심 및 전략기술을 자립시키고 연구기반을 강화시키 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1차적으로 첨단 방사선 이용연구센터와 양성자 가속기센터, 광센터, 스마트 개발센터 설립을 추진, 연구소 조직을 특성화시킬 방침이다.
장 소장은 『세계 수준의 원자력 기술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연구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현재 진행중인 핵확산 저항성 원자로 및 핵연료주기기술 개발, 동위원소 분야 등 비원전기술 개발에 연구역량을 집적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분야별로는 원자로 개발 분야에서 오는 2007년 이후 건설될 시설용량 1300㎿e급의 차세대 원자로 개발을 위해 산업체와 공동으로 핵심 설계기술 개발에 집중적으로 노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해수담수용소형원자로(SMART) 개발은 그동안 기본설계를 마무리한 데 이어 올해 본격 개발에 착수, 오는 2007년 이후 실용화할 예정이다.
장 소장은 『세계에서 처음 개발한 연구용 원자로 핵연료 제조기술은 이미 미국과 프랑스 등 선진국으로부터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며 『올초 신축공사에 들어갈 핵연료기술 개발 연구동 공사가 마무리되는대로 연구로용 핵연료 생산이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특히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를 통해 자체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베트남과 필리핀, 브라질 등 해외 수출을 적극 타진할 계획이다. 핵연료주기기술 개발측면에서는 사용 후 핵연료의 차세대 관리공정 개발에 주력함으로써 핵비확산성 핵연료주기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고준위 폐기물 처분기술과 관련, 현재 개발중인 심층처분 시스템의 예비 성능평가를 수행함으로써 2단계 목표인 기준처분 시스템을 제안한다는 복안이다.
장 소장은 『원자력 분야는 하드웨어 중심의 안정된 벤처기업이 많다』며 『연구소에서도 벤처기업의 활성화를 위해 창출된 기술을 산업체에 이전하는 한편 자체적으로 연구소 벤처기업 설립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원자력연은 식이섬유 생산 및 연구로용 핵연료 제조, 반도체 용기 등 연구소가 보유중인 생산성 있는 기술들을 과감히 벤처기업으로 설립, 육성하기로 했다.
장 소장은 『올해는 우리나라에 대한 안전조치 강화방안이 발효되는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안전조치 사찰부문에서 자국 이익 확보와 함께 우리나라 현실에 맞는 사찰기술 축적을 위해 선진 원자력 국가 및 원자력 관련 국제 단체와의 협력을 활발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소장은 이밖에도 남북 원자력 협력차원에서 정부 부처와 관련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의를 통해 협력방안을 도출하고 실질적인 남북 원자력 협력창구를 개설, 시범 협력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장 소장은 『국가와 산업체가 요구하는 기술개발 극대화를 위해 원자력발전부문뿐만 아니라 비발전 분야에도 노력을 기울여 고객 중심의 연구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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