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SMS(스토리지관리소프트웨어)업체 몰려온다

스토리지관리소프트웨어(SMS)시장에 외국계 전문업체들이 국내시장 공략을 위해 속속 몰려들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미국 레가토가 현지법인 형태로 레가토코리아를 설립, 국내 SMS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이달 말께는 미국 싱크소트도 법인설립을 통해 국내 시장에 진출키로 하고 법인 설립 등 구체적인 실무작업을 서두르고 있어 조만간 국내 SMS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미국 SMS 전문업체인 싱크소트는 현재 국내 한 업체와 국내시장 진출을 위한 다각도의 준비작업을 거친 후 현재 전문인력을 미국으로 불러들여 소프트웨어 솔루션 및 서비스 관련교육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지사장으로 내정된 K사장은 『국내 SMS시장이 예상보다 빨리 확대됨에 따라 시장진입을 서둘러 결정하게 됐다』며 『이달 말께 본사 부사장이 내한해 지사설립을 포함한 전반적인 영업전략과 정책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레가토코리아는 지난해 10월 법인설립과 함께 본격적인 영업에 나서 50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린 데 이어 올해에는 이보다 1.5배 이상 높은 80억원의 매출목표를 잡고 있다. 이 업체가 영업활동은 실질적으로 지난해 4월부터 시작했으나 이같은 영업실적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올해 매출목표는 80억원으로 잡고 있으나 윈스로드·소넷정보기술·조이넷·태운정보기술·맨텍 등의 채널영업 활성화 여부에 따라서는 100억원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베리타스소프트웨어도 지난해 6월 베리타스소프트웨어코리아라는 국내 법인을 정식으로 설립, SMS시장을 공략해왔다. 이 회사는 김진만 사장이 1999년부터 영업을 해오기는 했으나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SMS시장에 뛰어든 것은 지난해 6월부터다. 지난해 9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에는 이보다 2배 이상 높은 2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들 전문업체의 현재 SMS 매출은 EMC·IBM·HP 등에 비하면 미미하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성장추세로만 본다면 일부 솔루션을 갖추지 않은 서버계열 스토리지업체 및 전문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공급물량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스토리지 시장의 성장세를 웃도는 매출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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