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2학년생인 아들을 두고 있다. 얼마전 불과 몇 분만에 숙제를 끝내서 알아본 결과 인터넷 사이트에 가면 숙제를 대신해 준다는 것이다.
그래서 몇 군데 사이트를 찾아가보니, 숙제를 부탁하고 몇시간 후면 완전한 형태로 숙제가 제공되고 있었다. 특별히 어려운 것도 없이 회원가입만 하면 무료로 숙제를 대신해 주는 것이다. 특히 방학이 끝날 무렵이면 숙제 대필이 심각한 지경이다. 숙제를 도와주는 차원이 아니라 아주 완벽하게 대신해 준다. 숙제나 수행 평가는 본래 학생 스스로가 준비할 때 그 의미가 있다.
회원 유치도 좋고 학생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명목도 좋지만 회원 유치를 위해 학생들의 숙제를 완벽하게 그대로 대신해 준다면 과연 숙제나 수행평가에 의미가 있을까.
어떤 사이트는 숙제 한건에 500원씩 받고 판다. 특히 공교육에 앞장서야 할 A사이트에서도 학생들의 숙제를 대신해 준다. 학생들이 요청하는 숙제 종류도 다양하다. 영문 일기 쓰기부터 영문 편지, 독후감, 위인찾기, 수행평가, 교과서 요점 정리까지 있다.
이렇게 숙제를 대신해주다 보니 심지어 같은 반 학생들의 숙제가 모두 같아지는 진풍경도 벌어진다. 국가적 대책이 시급한 현실이다. 이런 사이트에 대한 당국의 제재가 필요하다고 본다.
최종섭 인터넷독자 C0848@haha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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