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 플레이어]인터뷰-삼성전자 신만용전무

『삼성전자는 지난 3년간 MP3플레이어 사업에 많은 투자를 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는 당장의 이익보다는 시장활성화 및 삼성전자의 MP3플레이어에 대한 이미지 확대를 위한 투자였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이같은 투자개념에서 수요를 창출해 나가는 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삼성전자 디지털비디오사업부를 맡고 있는 신만용 전무는 『MP3플레이어 사업은 대승적인 견지에서 앞으로의 시장을 보고 육성해야하는 사업』이라고 강조한다.

삼성전자가 핵심기술 개발과 마케팅에만 주력하고 일반기술 개발과 생산은 국내 중소기업으로부터 아웃소싱함으로써 중소기업과 공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고 있는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신 전무는 『MP3플레이어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윈윈할 수 있는 대표적인 제품』이라며 앞으로는 삼성전자 이를 위한 모범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국내 MP3플레이어 산업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초기에는 미국 크리에이티브랩스와 필립스 등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공급하기도 했지만 앞으로는 자체 브랜드 수출에 주력하고 외국 업체와 협력할 경우에도 공동브랜드로 제공, 「옙(Yepp)」을 한국의 대표하는 MP3플레이어 브랜드로 키워 나갈 생각입니다.』

하지만 신 전무는 올해부터는 단순히 투자개념에 그치지 않고 이를 바탕으로 MP3플레이어 브랜드인 「Yepp」을 삼성의 4대 서브브랜드 가운데 하나이자 국내외 시장에서 휴대형 디지털오디오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육성하고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마케팅활동을 전개하는 등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에도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신 전무는 올해 고품질의 제품을 소비자가 부담없이 살 수 있는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도록 유통업체들과 협력해 나가고 영상을 지원하는 「포토옙」에 이어 동영상까지 지원하는 「모션옙」도 오는 5월께 출시하는 등 날로 높아지고 있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차별화된 제품을 속속 개발해 제공할 예정이다.

그러면서 그는 『MP3플레이어는 삼성전자가 전사차원에서 주력하고 있는 디지털사업의 중심축을 이루고 있는 제품 가운데 하나』라며 『특히 최근 들어 외국 대기업들도 이 시장에 속속 참여, 시장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 워크맨과 MD 등이 장악하고 있는 휴대형 오디오 시장을 급속 대체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삼성전자 수출 전략제품>

삼성전자의 수출 주력제품은 세련된 디자인의 고음질 패션제품인 「옙(YP-NDU32)」과 정지영상까지 지원하는 「포토옙(SVM-P32)」 및 목걸이형 「누드옙(YP-NEU32B)」 등 다수.

이 가운데 삼성전자가 「보고 듣는 MP3」라는 콘셉트로 출시한 「포토옙」은 MP3음악은 물론 정지영상까지 재생할 수 있는 차세대 제품으로 악보작성 및 사진수록 등이 가능하며 2인치 크기의 6만화소급 컬러 반사형 LCD를 장착, MP3파일과 텍스트는 물론 JPEG파일을 이용해 뮤직비디오·어학·만화·강의록 등을 제작,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누드 디자인의 목걸이형 제품은 32MB 용량의 패럴렐 제품인 「YP-NEP32」와 64MB 용량의 USB방식을 지원하는 「YP-NEU64」 등 2모델로 무게가 49g에 불과해 목에 걸고 다닐 수 있으며 광액정 리모컨을 채용해 불이 없는 야간에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특히 올해는 MP3 외에 WMA와 AAC 등 다양한 압축 포맷의 디지털음악을 지원하는 「멀티포맷옙」을 비롯해 1.8인치 크기의 투과형 LCD를 장착하고 멀티포맷을 지원하는 2세대 비주얼 MP3플레이어인 「포토옙」 신제품과 목걸이 일체형 제품인 초소형의 「베이비옙」 등 신제품도 다수 출시, 수출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오는 5월에는 멀티포맷 오디오를 지원하면서 MPEG4 규격의 동영상을 지원하며 85만화소급 디지털 스틸카메라를 장착한 「모션옙」도 개발, 국내외 시장에 출시키로 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