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크로21 박명규 이사 lastspy@macro21.com
지난해는 뉴밀레니엄의 첫해라고 해서 일년내내 수많은 이벤트가 열렸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새천년의 첫해는 금년이 된다. 지난해 벌려 놓았던 일들을 올해 내실화하라는 의미에서 감정상 새천년과 실질적 새천년이 따로 왔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도 같다.
어떤 일이 진행돼가는 추이는 그 일을 계획하고 추진해가는 사람들의 「관심사항」을 지켜보면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올해 정부의 관심사항은 4대 신산업 육성에 집중돼 있다. 즉 21세기 주력산업으로 정보기술(IT)·생물기술(BT)·나노기술(NT)·환경기술(ET)산업 등 4대 첨단신산업을 범국가적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정책과제로 모아지고 있다.
벤처캐피털리스트(VC)들은 게임산업·방송산업·무선콘텐츠산업·IMT2000 관련기술산업·바이오산업 등과 같은 돈이 되는 분야에 자금을 투자하겠다는 것이 올해 관심사항일 것이다.
이외에 일반 네티즌·외국계 IT기업·전통 제조산업 등이 갖고 있는 2001년의 관심사항을 지켜본다면 올해 이들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파악할 수 있다.
「굴뚝산업」이라고 표현되는 전통 제조산업을 이끌고 있는 경영진들에게 올해는 「e비즈니스화」, 즉 오프라인산업과 온라인산업의 접목이라는 당면과제를 풀어가는 일에 결코 등한시할 수 없는 바쁜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이슈 가운데 「e마켓플레이스 구축」은 결코 빼놓을 수 없는 화두임에 분명하다. 이는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e마켓플레이스는 기업들이 수익추구를 위해, 정보교환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만나야 하는 거래 장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사항이라고 할 수 있다.
작년 한해 동안 우리나라에는 200개에 육박하는 새로운 전자장터가 태어났다.
이 가운데 수익을 내는 e마켓플레이스는 양손으로 꼽을 정도로 적다.
이는 올 한해 e마켓플레이스 경영자들의 관심은 무엇보다 「견실한 수익모델의 실현」이 될 것이라는 점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도록 한다. 그들에겐 금년 한해는 작년에 일으켜 놓은 사업들을 내실화하기 위해 무척 바쁜 일년이 될 것이다.
올 한해 IT업계에서 일어날 몇가지를 예상해보면 다음과 같다.
후반기에는 인수합병(M&A)을 통한 거대 벤처가 출현한다. 유료콘텐츠의 차별화가 벤처의 운명을 좌우한다. 세계화(Globalization)는 곧 벤처의 빼놓을 수 없는 경쟁력이 될 것이다. 웹베이스를 전제로 한 ASP사업 분야의 확대 범위가 곧 그 기업의 사업영역을 대변하는 잣대가 될 것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절묘
한(?) 제휴만이 유일한 살길이다 등등.
이에 따른 전략도, 과제도, 목표도 다 제각각일 수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견실한 수익모델의 실현이야말로 공통된 모든 기업들이 갖고 있는 2001년의 관심사항이다.
이처럼 업계가 나아가는 길은 제각각일 수 있다. 그렇지만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조화로운 공존, 동종업계의 페어플레이를 통한 윈윈(WinWin)은 우리 모두가 지켜가야 할 약속이며 끝까지 포기하지 말아야 할 아름다운 질서다.
올 한해는 모든 기업들이 갖고 있는 「2001년의 관심사항」들이 함량 100%의 정금(精金)과 같이 돼 멋지게 완성되기를 기대해본다. 그것이 곧 벤처의 희망이고, 21세기 대한민국의 희망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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