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일본 TV 시장 회복

지난해 일본 컬러TV 시장이 3년 만에 증가로 돌아서 회복세를 나타냈으나 VCR는 2년 연속 출하대수가 줄어드는 침체를 보였다고 「일경산업신문」이 전자정보기술산업협회(JEITA) 통계를 인용, 보도했다.

일본 전자업계 최대 단체인 JEITA는 최근 내놓은 「2000년 AV기기 국내 출하 실적」 통계에서 컬러TV 출하대수가 지난 99년보다 2.9% 증가한 987만3000대를 기록, 97년 이후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JEITA는 이 같은 현상을 방송위성(BS) 디지털방송 서비스 개시와 시드니 올림픽 등이 수요 확대를 부추겼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디지털TV 출하대수는 14만9000대로, BS 디지털방송 수신기(튜너) 출하대수는 21만5000대로 각각 집계됐다.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 플레이어 출하는 99년에 비해 116.4%나 증가한 80만대로 97년 조사 개시 이후 계속 증가를 기록하는 동시에 사상 최고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제품 가격 하락과 홈시어터(안방극장) 수요 증가가 주된 요인으로 지적된다.

캠코더 출하도 12월에는 전년 동월에 비해 0.6% 감소했으나 연간 실적으로는 5.6% 증가해 145만1000대에 달했다.

이에 반해 VCR 출하는 6.2% 줄어든 641만2000대에 머물러 99년에 이어 계속 감소하는 부진을 보였다.

한편 음향기기에서는 스테레오세트가 99년 대비 2.5% 늘어난 303만3000대로 4년 연속 증가하며 사상 최고를 기록하는 호조를 보였다. 이중 미니디스크(MD) 내장 타입이 84.6%를 차지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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