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사업은 일종의 기업 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이다. 전문지식은 물론 시스템 구축을 위한 활발한 영업활동을 벌여야 한다는 점에서 남성 영업사원들이 주류를 이뤄왔다. 하지만 최근 여성들이 우먼파워를 발휘하면서 이 분야를 이끌고 있어 눈길을 끈다.
팁코소프트웨어코리아와 웹메소드코리아·한국IBM의 EAI사업을 이끌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여성이다. 팁코소프트웨어코리아 최마리아 사장을 비롯해 웹메소드 하혜승 이사, 한국IBM 박혜경 차장이 바로 그들이다. 이들은 모두 30대 여성이다. 지난해 12월에 열린 삼성전자 프로젝트 설명회에 이들이 각 회사 대표로 참석해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팁코소프트웨어코리아에서 책임을 맡고 있는 최마리아씨(34)는 팁코 호주지사에서 3년간 근무하다 지난해 2월 국내 지사 설립과 함께 이곳 책임자로 자리를 옮겼으며 오는 3월께 공식적으로 사장에 취임한다.
엔지니어 출신인 최 사장은 EAI에 대한 개념부터 실제 컨설팅에 이르기까지 전문가로서의 식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지사 설립부터 당시 김정범 사장과 함께 직접 현장을 뛰어다니면서 삼성전기·삼보컴퓨터 등의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능력을 발휘했다. 그는 조만간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소프트웨어(SW) 회사 가운데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로 발탁될 것으로 보인다.
웹메소드코리아 하혜승 이사는 영업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3월을 목표로 한국 현지법인 설립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협력사 정비 및 수요 발굴이 바로 그의 몫이다. 로터스코리아 엔지니어 출신으로 한동안 아태지역 소속으로 활약, 국제적인 감각과 함께 EAI에 대한 기술 노하우를 갖추고 있어 웹메소드 현지법인 설립의 적임자라는 평가다.
한국IBM 박혜경 차장 역시 30대 후반으로 EAI 및 B2Bi 영업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IBM에서 12년간 시스템 엔지니어와 금융권 프로젝트 구축 등 다방면에 걸쳐 노하우를 쌓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렇게 EAI업계에서 우먼파워가 득세하는 것은 이 분야가 기술적인 전문지식과 함께 정보시스템 인프라와 관련한 섬세함이 요구되는 분야기 때문. EAI가 기업의 정보시스템 패러다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고 보면 이들 우먼파워가 정보기술(IT)업계의 실질적인 중추세력으로 부각될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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