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예상 밖이라고 하지만 저는 나름대로 성공을 자신했습니다. 외산 대작 게임이 방대하기는 하지만 어려울 뿐 아니라 우리 정서에도 맞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했습니다. 특히 여성과 아동처럼 게임의 소외 계층을 타깃으로 쉬운 게임을 만든다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국산 게임 「쿠키샵」의 히트로 일약 게임업계의 기대주로 부상한 메가폴리의 김소연 사장(28)은 「쿠키샵」의 성공 비결을 이같이 설명했다.
이 회사가 지난해 12월 중순 출시한 「쿠키샵」은 발매 한달여 만인 현재 2만장 정도가 팔렸다. 통상 국내 시장에 1만장 이상이 판매되면 성공작으로 평가된다. 부산에 소재한 작은 업체가 처음으로 내놓은 작품이 한달 만에 2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는 성공을 일구어낸 것이다. 더욱이 제작비가 1억5000만원으로 일반적인 국산 게임의 개발비 3분의 1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메가폴리는 말 그대로 대박을 터뜨린 셈이다.
부산대에서 미술을 전공한 여성 CEO답게 김 사장은 게임에 대해 독특한 비전과 계획을 갖고 있다.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이지 않은 게임들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싶다는 것. 김 사장은 최근 후속 작품인 「쿠키샵2」와 사이버상에서 자신의 아바타를 만들어 플레이할 수 있는 온라인 게임 「쿠키 랜드」 개발에 매달리고 있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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