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의 안전을 지키는 인터넷 보안사업이 일본에서도 활기를 띠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통신의 대용량·고속화(브로드밴드)가 진전되면서 컴퓨터에 부정 침입해 홈페이지를 망가뜨리거나 인터넷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도록 만드는 네트워크 사고가 늘어나자 일본에서도 보안사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고, 관련 미·일 업체들의 진출 움직임도 활발하다고 보도했다.
현재 일본 시장에서 가장 활발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업체로는 미국의 톱레이어사(매사추세츠 소재)를 꼽았다. 이 회사는 지난 97년 설립된 벤처업체인데 해커 등의 침입으로부터 네트워크를 보호하는 기기를 개발했다. 지난해 8월 자본금 1억원으로 설립한 일본 법인에는 올해 초부터 종합상사 및 유통업 관계자들이 보안제품의 판매 대리점이 되겠다고 몰려들고 있으며 은행 및 투신사·네트워크접속업체 등의 납입 계약도 이미 1000만달러(약 120억원)를 넘고 있다.
특히 톱레이어 제품은 기존의 정보처리 속도보다 10배 이상 빠른 초당 1Gbps의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댄 토머스 사장은 『일본에서도 네트워크의 안전성을 중시하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며 『수요에 맞춘 제품 생산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실리콘밸리의 소프트웨어(SW) 개발업체인 「옴니시큐어」와 SW 판매업체 「야마다양행」은 최근 홈페이지 침입을 방지하는 SW의 일본 판매를 개시했다. 이 SW는 중형컴퓨터 내부의 정보 교환을 암호화해 부정 침입을 봉쇄하는 기능을 가졌다.
이밖에 네트워크의 안전성 감시 등을 주된 업무로 하는 「넷에이전트」와 SW 개발업체인 「레이저파이브」도 이달 5일부터 부정 침입을 방지하는 기기의 판매에 나선다.
네트워크의 부정 침입으로 인한 피해는 지난해 미국에서 2만건 이상, 일본에서는 2000건 이상에 달했으며 광파이버망이 설치되는 등 통신의 브로드밴드화 진전과 더불어 그 피해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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