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DVD플레이어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국산 제품의 수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이르면 1, 2년내 한국이 종주국인 일본을 제치고 세계 시장을 석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관련기사 5면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 DVD플레이어 수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각각 300만대와 250만대의 실적을 기록, 양사 모두 당초 목표치에 비해 100만대씩 초과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같은 실적은 지난 99년에 비해 각각 3배와 5배 급증한 것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도 수출목표를 각각 500만대와 450만대로 책정해 놓고 있어 국산 DVD플레이어 수출물량이 1000만대를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600만대보다 1000만대 정도 늘어난 2600만대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올해 세계 DVD플레이어 시장에서 국산 제품의 점유율도 35%선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소니·파이어니어·도시바 등 세계 빅3 업체들의 점유율은 점차 줄어드는 반면 빅3 진입을 노리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점유율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라면 오는 2003년쯤 우리나라가 종주국 일본을 제치고 세계 시장을 제패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지난해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 전년보다 3배 증가한 300만대를 수출함으로써 세계 시장 점유율을 15∼18%로 높이면서 세계 3대 생산업체로 발돋움했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수출목표를 400∼500만대로 늘려잡고 DVD콤보·DVD리코더 등 고부가 신제품을 대거 출시하면서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마케팅 및 유통망을 강화해 시장점유율 20%로 세계 3대 메이커의 위상을 굳혀나갈 계획이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지난해 미국·유럽에 이어 신흥 유망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함으로써 전년보다 무려 5배 많은 250만대를 수출한 여세를 몰아 올해도 수출목표를 450만대로 늘려 세계 3대 메이커로 도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가격중심의 경쟁에서 탈피해 리시버복합형 DVD, 휴대형 DVD, DVD리코더 등 고부가 신제품을 대거 출시,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것 못지않게 수익성 제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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