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 업체별 주가 차별화 진행

반도체 장비 시장의 경쟁이 점차 격화될 것으로 예상돼 해외 진출이 활발한 업체와 기술력에서 앞선 업체를 중심으로 한 선별 투자가 요망된다.

대신증권은 29일 반도체 장비업체들이 반도체 경기악화에 따른 낙폭과대와 유동성 장세, 그리고 반도체산업의 조기 회복 기대감으로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지만 올해 설비투자 축소가 불가피해 업체간 실적과 주가 차별화는 점차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따라서 투자업체를 선정할 때는 설비투자가 가능한 생산업체(삼성전자·대만 일부 업체)를 수요처로 확보하고 있는가와 기술 경쟁력을 통해 해외수출을 얼마나 할 수 있는가를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은 이에 따라 세계 70여개 업체를 수요처로 확보, 반도체 경기변동에도 위험이 적은 이오테크닉스와 반도체 공정용 가스캐비닛(gas cabinet) 분야에서 독보적인 국내 1위 업체 아토가 투자 유망하다고 밝혔다.

이오테크닉스는 레이저 마커 분야에서 동종업체인 동양반도체보다 기술력이 뛰어나고 다양한 수요처를 확보한 것이 최대 강점으로 지적됐고, 아토는 안정적 국내 영업망에다 대만·말레이시아 등으로 해외 수출을 가시화하고 있어 견고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분석됐다.

김문국 대신경제연구소 애널리스트는 『전공정 장비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과 후공정 검사업체인 파이컴(구 평창하이테크)도 올해 대규모 매출신장을 목표로 하고 있어서 관심이 필요하다』며 『이들 업체에 대해서는 1·4분기 실적이 집계된 후에 투자등급 상향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