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온라인 화훼업계 닷컴 줄 도산속에 호황 구가

【본사 특약 = iBiztoday.com】 온라인 화훼업체들이 최근 인터넷 소매업계의 전반적인 침체 속에 오히려 이익을 내며 사업에 활기를 띠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선물·꽃 소매업계의 선두주자인 FTD닷컴(ftd.com)과 1-800-플라워스닷컴(1-800-flowers.com) 등 두 회사는 올해 초 많은 닷컴 소매업체의 파산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소매업체의 지상과제인 손익분기점을 이미 넘어선데다 올해에도 흑자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의 꽃 배달 서비스업체로 거의 1세기 가까운 역사를 지닌 FTD(Florists’ Transworld Delivery)의 온라인 사업체인 FTD닷컴은 2분기 연속 흑자를 냈으며 올해 남은 기간에도 흑자를 낼 것이라고 자체 예측했다. 온라인 진출 전 25년 이상 꽃 소매업체로 명성을 쌓아온 1-800-플라워스도 현 분기에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양사는 이익률이 낮은 생화 판매보다 선물 매출 비

중이 높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양사의 이 같은 경영 수익은 온라인 화훼업체 중 유일한 상장업체인 두 회사가 오랜 기간 오프라인에서 심어놓은 강력한 브랜드 인지도를 온라인에 연결시키고 오프라인 상인과 맺어놓은 견실한 제휴망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또 이를 바탕으로 기술, 소비자 반응, 주문에서 배달까지 모든 면에서 철저히 대비해 다른 온라인 소매업체와 차별화시킨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말한다.

두 업체의 성공 전략은 한 때 유망했던 페츠닷컴(Pets.com), 마더네이처닷컴(MotherNature.com), 가든닷컴(Garden.com), 퍼니처닷컴(Furniture.com) 등 다른 소매 사이트들이 사이트를 폐쇄하고 수천 명의 종업원들을 실업자로 내몰았던 것과는 정반대다.

향후 전망과 관련 전문가들은 『FTD닷컴과 1-800-플라워스닷컴이 경기침체의 영향을 적게 받는 이유는 누구나 경기침체로 선물 보내는 것을 줄이겠지만 그래도 값싼 선물은 계속 보내게 마련이기 때문』이라며 『인터넷 주식이 전반적으로 침체돼 있으나 이들 업체 주가는 장기적으로도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 분석가는 특히 1-800-플라워스 주가가 현재 과소평가된 수준이라며 이익을 거의 못내는 다른 온라인업체 주식들에 가려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다른 온라인 꽃 판매업체들도 최근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수익은 늘지 않더라도 판매량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시장조사기관인 「포레스터리서치」의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인터넷 꽃 판매는 지난 한해 동안 99년 3억5400만달러 대비 50% 성장한 5억5000만달러, 올해는 1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오는 2004년에는 매출 25억달러, 특수선물제품은 14억달러 규모로까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케이박기자 kspark@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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