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5월 상용화 일정의 비동기 IMT2000서비스 연기론이 현실화하는 가운데 한때 상용화 여부가 불투명했던 IS95C(cdma2000 1x)가 고속무선인터넷의 대체서비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IS95C는 ITU가 규정한 2세대 IMT2000서비스다.
◇사업자 움직임 = 이동전화사업자 중 LG텔레콤이 마지막으로 IS95C서비스를 위한 MC 1x 장비 설치작업에 대해 정보통신부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5개 이동전화사업자 모두 2월부터 IS95C서비스를 상용화, 144Kbps급의 고속무선인터넷시장에 나설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과 한통프리텔은 이미 지난 11월말 MC 1x 장비 설치 승인을 받고 상용화를 준비해왔다.
◇정통부의 움직임 = 정통부는 지난 22일 발표한 IMT2000 균형발전대책을 통해 무선인터넷의 조기활성화를 위해 2세대 사업자들의 IS95C 투자유도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2002년 5월 상용화 일정의 비동기식 IMT2000에 대해서는 소요장비조달계획 등 한국통신과 SK텔레콤이 제시한 사업계획서 이행을 허가조건으로 부여하는 등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정통부의 이같은 언급은 국내 통신장비 산업 발전 및 동기식 기술육성을 위해 비동기식의 발목을 잡는 한편으로 동기식 기술의 연속성을 기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IMT2000서비스와의 대결 = IS95C는 사업자마다 수천억원씩의 추가투자를 요구한다.
5개 사업자들의 관련투자 규모가 조단위를 넘어선다는 점을 감안할 때 비동기사업자가 IS95C 상용화 1년 만에 이를 버리고 비동기식 IMT2000서비스를 추진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초기투자비용을 회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국내 고속무선인터넷시장은 IS95C가 초기 시장을 열고, 그 다음에 조만간 사업자가 선정될 동기식 3세대 IMT2000이 뒤따를 것으로 예측된다.
당연히 한국통신, SK텔레콤의 비동기 IMT2000서비스는 상용화 시점이 2003년 또는 2004년으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IS95C서비스 본격화 = IS95C서비스가 본격화될 경우 국내 무선인터넷 시장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서비스에 비해 전송속도가 크게 빨라져 동영상 기반의 다양한 무선콘텐츠들도 등장하게 된다. 이동전화사업자들이 무선인터넷 서비스 요금을 기존 시간제에서 패킷단위로 과금하는 방식을 준비하고 있어 서비스 기반도 확충됐다. 특히 한통프리텔은 6월부터 무선인터넷 콘텐츠 전면 유료화에 나설 방침이어서 하반기중 사업자-콘텐츠제공업체-가입자를 바탕으로 하는 IMT2000 비즈니스 모델이 선보이게 된다.
특히 3월중 컬러 구현이 가능한 TFT LCD 출시가 개시되는 시점부터는 IMT2000에 필적하는 IS95C서비스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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