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를 둔 학부모다.
김대중 대통령은 올해 신년사에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인터넷 통신비를 무료로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5만명을 각 교육청별로 선별해 이미 컴퓨터를 지급한 데 이어 향후 5년간 매달 1만6500원씩의 통신비를 지급하겠다고 한다.
지급액만으로 보면 매일 한두시간 정도 014XY 등의 PC통신을 쓸 수 있는 금액밖에 되지 않지만 저소득층 대상자들이 기간통신사업자의 협조로 PC통신을 정액제로 무제한 쓸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니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지금은 초고속인터넷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 시대다. 2000년도 전국 초고속인터넷 ADSL가입자는 400만명을 넘어섰고 올해말에는 60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수치로 보면 우리나라 2가구 당 1가구가 초고속인터넷을 쓴다는 결론이다.
우리가 인터넷을 접속하는 형태의 흐름은 지난 95, 96년 014XY를 시작으로 98년에 종합정보통신망(ISDN)서비스 개시를 거쳐 2000년 이후에는 ADSL 등 초고속인터넷이 보편화했다.
한마디로 말해 농어촌에까지 초고속인터넷이 보급되는 요즘 ADSL과 같은 초고속인터넷서비스는 이제 보편적 서비스가 돼가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기왕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인터넷환경을 만들어 주려면 56Kbps의 014XY 중심이 아닌 Mbps급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는 ADSL과 같은 초고속인터넷 중심으로 지원을 했으면 한다.
특히 정부가 추진하는 교육정보화사업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사업으로 아낌없는 투자가 있어야 한다. 물론 이같은 과정에서 도심지역뿐만 아니라 지방·농촌·도서 지역의 학생들에게도 정보화의 혜택이 고루 돌아가도록 해야 할 것이다.
김 대통령이 누차 강조한 대로 정보화 과정에서 소외되는 사람이 나오거나 빈부의 격차가 발생하지 않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교육정보화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학부모로서 내 아이와 같은 반에 가정형편이 어려운 급우가 있다면 그 아이도 정부지원을 받아 똑같이 초고속인터넷 혜택을 누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미숙 광주광역시 동구 장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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