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지>수출만이 살 길이다

국산스토리지업체들이 해외로 뛰고 있다. 넷컴스토리지·유니와이드 등 국내 주요 스토리지업체들은 국내시장 개척에 이어 미국을 비롯,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대만 등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산스토리지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한정된 국내시장보다는 해외시장이 시장규모가 큰데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이 고려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더구나 동남아시장은 이제 막 개화하기 시작한 미개척 시장인데다 향후 중국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산업체들의 동남아시장 진출 움직임은 더욱 적극적이다.

넷컴스토리지는 이미 지난해 말레이시아에 영업뿐만 아니라 생산시설까지 갖춘 합작법인을 설립했으며 미국에도 영업·마케팅은 물론 연구개발을 주력으로 하는 현지법인인 「QNS」를 설립했다. 최근에는 미 현지법인인 「QNS」에서 NAS신제품인 「OPUS1(코드명)」의 개발이 완료단계에 이르러 올해는 해외에서만 633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도 지난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현지법인을 세운 데 이어 올해는 세계 총 36개국에 현지 합작법인 및 공급망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올해 전체 매출목표 753억원 중 25% 정도를 해외에서 벌어들인다는 목표다. 현재 대만과 일본·필리핀 등 지난해말 계약해 이월된 물량이 90억원이나 되는 해

외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우노시스템도 지난해 미국 저장장치업체인 시크(SEEK)사와 자본 및 기술제휴를 맺고 인도네시아에 현지법인을 설립,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전지역을 대상으로 한 스토리지제품 공급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여건이 되면 생산공장까지 설립해 동남아시아는 물론 중국시장을 공략한다는 목표다.

쿠스코아이티 역시 NAS분야의 제품개발을 완료해 최근 프로그램 및 운영툴의 테스팅을 마친 뒤 미국과 동남아시아 등지의 업체들과 수출상담을 벌이고 있다. 현재 NAS 관련업체인 대만 아이베이스와 미국 스리웨어 등 해외업체들과 제품 성능 및 수량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스토리지 관련 코로케이션 전문업체인 지오이네트도 해외 진출에 적극적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캐나다 e메일개발 전문업체인 「플로어네트웍스」와 공동으로 미국에 백업서비스 및 스토리지호스팅 전문합작법인인 「스토리지ASP」를 설립, 스토리지백업서비스를 미국업체들을 대상으로 제공하고 필요하면 HW제품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스토리지호스팅전문업체인 에스오엔코리아 역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업체는 지난해 8월 e삼성과 공동으로 40억원을 싱가포르에 투입, 스토리지호스팅전문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현지기업들을 대상으로 호스팅사업·백업사업·ASP사업 등을 벌이고 있다. 앞으로는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중국 등지를 묶는 IDC를 구축, 아시아 전지역을 대상으로 한 스토리지호스팅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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