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이 겨울방학을 맞은 청소년을 위해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 닷새 동안 국악 한마당 「한겨울밤의 꿈」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무대는 국악에 대해 거리감을 갖고 있는 청소년을 위해 국악의 재미 있는 유래와 교과서에 실린 민요를 즉석에서 함께 따라 부를 수 있는 코너로 꾸며진다. 특히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국악을 대중가요나 랩과 접목시켜 배우는 시간을 마련하는 등 국악의 이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세종대왕이 작곡하고 안무한 것으로 유명한 궁중음악 여민락과 궁중무용 봉래의가 함께 소개되는 첫번째 무대는 관현악곡을 기악합주로 연주하고 후반부에는 국립국악원 무용단이 나와 봉래의를 선보인다.
또 한강수타령·몽금포타령·진도아리랑·성주풀이·강원도아리랑 등 초중고 교과서에 나오는 유명 민요를 관현악 반주와 함께 선보이고 무속춤을 창작무용으로 바꾼 부채춤을 선사한다.
특히 KBS라디오 「젊음의 세계」 국악코너 진행자인 성상희씨가 꾸미는 우리음악 배워보기 순서에서는 민요를 유명스타의 대중가요나 랩을 섞어 율동과 함께 배울 수 있다.
사물놀이와 국악 관현악을 접목한 「신모듬」은 이날 무대의 하이라이트. 풍장·기원·놀이 등 3개 악장으로 구성돼 있는 「신모듬」을 통해 사물놀이의 다채로운 장단변화를 한껏 맛볼 수 있다. 이날 공연에서는 주제선율을 연주하는 관현악에 이어 사물놀이의 휘몰아치는 타악연주가 이어질 예정. 사물놀이의 쇠잡이 끼리의 장단과 상쇠와 부쇠가 주고 받는 짝드롬은 흥을 절로 북돋는다.
이밖에 국악계의 젊은 연주자 고연정, 위희경 등 5명의 연주자들이 마련하는 특별무대는 강태홍류 가야금산조·지영희류 해금산조 등을 새롭게 조명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립국악원 장악과 윤영선씨는 『매년 행사때마다 1000여명의 청소년과 부모들이 참여해 전 좌석이 매진될 만큼 만원을 이루고 있다』며 『올해에는 청소년이 따라배우고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신설, 알차면서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마당으로 꾸몄다』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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