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세계박람회를 유치할 경우 88년 올림픽이나 93년 대전엑스포는 물론 2002년 월드컵보다도 생산유발 및 부가가치 창출효과가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가 한국산업연구원(KIET)에 의뢰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여수 세계박람회는 생산유발효과가 21조4000억원으로 88올림픽(4조7000억원), 대전엑스포(3조1000억원), 월드컵(7조9000억원) 등 다른 국제행사보다 월등히 높을 것으로 추정됐다.
KIET는 또 부가가치 창출효과는 10조4000억원에 달해 다른 행사의 1조3000억∼3조7000억원보다, 고용유발효과는 54만명으로 다른 행사의 21만∼34만명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세계박람회 기간이 올림픽(16일), 월드컵(1개월), 엑스포(3개월)보다 긴 6개월인데다 외국인 500만명 등 3000만명이 행사장을 방문할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개최에 소요되는 투자비는 2조3000억원, 또 개최에 따른 직간접적 효과는 전남 60%, 경남 40%로 분산될 것으로 각각 전망됐다.
유치위원회는 따라서 여수가 개최지로 결정되면 사회간접자본(SOC)시설 확충이 시급하다고 판단, 4차선인 남해고속도로를 6차선으로 확장하고 전라선 익산∼여수 구간을 복선화하는 한편 율촌에서 박람회장에 이르는 6차선 엑스포대로의 설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여수와 함께 중국 상하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러시아 모스크바 등의 도시가 2010년 세계박람회를 유치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개최지는 내년 12월 국제박람회사무국(BIE) 총회에서 회원국 투표로 결정된다.
<장관진기자 bbory5@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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