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

그동안 닷컴기업을 위주로 영업 활동을 펼쳐온 리눅스업체들이 엔터프라이즈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섰다.

리눅스업체들은 닷컴기업을 대상으로 영업 활동을 벌여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관공서·금융권·대기업 등을 중심으로 수요를 늘려 나가기로 하고 본격적인 영업체제를 준비하고 있다.

리눅스업체들의 이런 움직임은 그동안 주요 고객이었던 닷컴기업과 중소기업들이 최근 경기침체에 따라 정보기술(IT) 투자를 줄일 것으로 예상돼 대기업이나 금융권 등 엔터프라이즈 시장으로 입지를 넓히지 않고서는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는 위기감에서 비롯되고 있다.

특히 「리눅스커널 2.4」 발표와 함께 한국오라클·인텔코리아·한국IBM 등이 리눅스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책을 내놓는 등 엔터프라이즈 시장 진입을 위한 주변 여건이 조성되고 있는 점도 리눅스업체들의 엔터프라이스 시장 개척을 촉진하고 있다.

리눅스업체들은 이를 발판으로 중대형 시스템용 솔루션 개발, 영업팀 강화 및 안정적인 기술지원서비스 마련 등을 통해 올해를 엔터프라이즈 시장 진입의 원년으로 삼을 예정이다.

리눅스원(대표 김우진 http://www.linuxone.co.kr)은 올해 관공서 및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에 경영력을 모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리눅스원은 금융권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대용량 메일발송시스템인 「네오메일러」 등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엔터프라이즈 및 공공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대형 시스템통합(SI)업체들과 제휴를 추진, 리눅스 기반의 SI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조만간 조직개편을 단행, 팀을 세분화하는 등 영업팀을 강화할 계획이다.

리눅스인터내셔널(대표 우상철 http://www.linuxi.co.kr) 역시 올해를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접근하는 해로 설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갖가지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리눅스인터내셔널은 자사의 대용량 웹메일 솔루션에 그룹간 메시지교환 기능, 메시지보관 및 처리 기능 등 기업환경에서 필요로 하는 새로운 기능을 추가, 상반기중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 기업에 대한 안정적인 기술서비스를 위해 조만간 6명으로 구성된 기술지원 및 컨설팅팀을 신설할 예정이다.

기술인력을 보강해 다른 리눅스업체보다 먼저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뛰어든 리눅스코리아(대표 박혁진 http://www.linuxkorea.co.kr)는 작년 말부터 추진해온 중대형 시스템용 솔루션 개발에 연구력을 집중하는 동시에 데이터베이스(DB)·미들웨어 등 기간업무에 리눅스를 적용하는 데 필요한 각종 솔루션 벤더와 공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자이온리눅스시스템즈(대표 한병길 http://www.zion21.com)는 얼마 전 투자유치한 삼성전자 서버그룹과의 공동영업을 통해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신텔정보통신 등 캐시업체와 제휴를 통해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서비스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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