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온라인미디어업체들, 생사 갈림길

【본사 특약 =iBiztoday.com】 온라인 콘텐츠 제공업체들이 온라인 광고비 지출의 급격한 둔화와 수익성 증대 요구에 맞서 생존을 위한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더스트리트닷컴(thestreet.com)이나 살롱닷컴(salon.com) 같은 인터넷 미디어 업체들은 1년 6개월 전만 해도 황금알을 낳는 주식공모와 몸집 불리기에 편승해 증시의 신데렐라로 통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주가가 폭락하자 많은 온라인 콘텐츠 제공업체들이 수익성 증대를 위해 감원을 단행하는 한편 사업모델도 바꿔 왔다.

부즈앨런의 지오프리 샌즈 미디어담당 책임자는 『AOL이나 야후와 같이 업계 1, 2위를 다투는 회사가 아니면 생존에 적신호가 켜져 있는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그나마 선도적인 인터넷기업 중 하나로 꼽히는 야후에 대한 전망도 불투명해졌다. 야후가 지난 주 전망치를 충족시키는 4·4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경기침체가 심화되면서 올해에는 월가가 조심스럽게 예상한 수준에도 못 미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모회사나 파트너를 든든한 자금줄로 확보하고 있는 회사들도 인터넷으로 성공을 거두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몰라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인터넷 광풍이 지나간 뒤 자금이 말라버리고 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된 결과 온라인 광고비 지출 전망도 하향 조정됐다.

뉴스코퍼레이션(newscorp.com)은 최근 비용을 줄이기 위해 미국에 있는 디지털 미디어 자회사를 폭스텔레비전과 통합시키겠다고 발표했으며 자회사 직원 200명을 해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도 지난주 초 인터넷 자회사의 인력 17%를 감축했다.

인터넷 이용률 조사회사 주니퍼미디어메트릭스의 로버트 헤르츠버그 분석가는 『제대로 수익을 내는 전통적인 오프라인 기업이라도 두려움과 비관론에 젖기 쉬운 분위기』라며 『닷컴에 가까운 회사라면 생존이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보는 게 일반적』이라고 밝혔다.

더스트리트닷컴의 톰 클라크 사장도 『일부 통합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략적 제휴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다』며 『더스트리트닷컴이 계속해서 독립기업으로 남아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의 톰 하이랜드 뉴미디어 사업 책임자는 『지금은 단기적인 초점이 필요한 때』라고 잘라 말한다. 그는 『올해 수익성이 있음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면서 『생존해서 돈벌이가 될 수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인터넷 미디어 업체들은 월가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수입기반을 다변화하는 한편 온라인 광고수입의 둔화를 고급서비스 및 전자상거래의 유료화로 보충하려고 모색중이다.

유료화도 지금까지 엇갈리는 결과를 가져왔다. 더스트리트닷컴은 지난해 여름 유료 서비스에서 무료로 전환했지만 희망했던 만큼의 성과를 올리는 데는 실패했다.

하지만 아직 가능성은 남아 있다. 살롱닷컴의 마이클 오도넬 사장은 『앞으로 6∼12개월 동안 현재 무료로 제공되고 있는 서비스 중 일부를 유료화할 계획』이라며 『이를 잘 운영할 경우 수준 높은 방문객을 확보하게 되기 때문에 2∼3배 높은 광고료율이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마지막 희망을 접지 않았다. <코니박기자 conypark@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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