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정부·민간기업·학계가 공동으로 자동차를 「달리는 인터넷 정보수집 단말기」로 만드는 실험에 나선다.
게이오대학과 혼다기연공업, NTT도코모 등 일본의 산학 공동연구팀은 경제산업성의 지원을 받아 이달말부터 자동차의 속도와 와이퍼 움직임 등의 정보를 인터넷으로 수집, 분석해 각 지역의 정체 상황 및 기후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실험에 들어간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공동연구팀은 우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장치를 300대의 차량에 탑재시켜 요코하마시에서 실험에 나서며 최종적으로는 현재 일본에 있는 약 7000만대의 자동차에 이 단말기를 탑재시킨다는 목표다. 이 실험은 경제산업성이 추진하는 고속도로 교통시스템(ITS) 연구프로젝트의 지원을 받아 실시된다.
300대의 실험차량에 탑재될 인터넷 접속장치는 게이오대학마쓰이 준 교수의 지도를 받고 있는 WIDE 프로젝트 연구팀에서 개발했다. 이 연구팀에는 약 110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인터넷 접속장치는 카 스테레오 정도의 크기로 휴대폰 단말기와 무선 LAN의 회선이 탑재돼 있다. 이 장치는 차량의 바퀴 회전수와 와이퍼 작동속도, 헤드라이트의 점등상황 등의 정보를 송신할 수 있다. 특히 독자적인 소프트웨어로 최적의 전파상황을 가진 기지국용 주파수를 골라 송신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이 장치에는 자동차의 위치를 알려주는 내비게이션(GPS)도 장착된다.
WIDE 연구팀은 휴대폰 단말기는 도로 주행중에, LAN은 터널 및 주유소 근처에서 각각 작동되며 오는 2003년 실용화되는 차세대이동통신 기술에도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고속도로 등의 정체상황은 정보 수집에서 표시까지 걸리는 시간 때문에 정보 제공이 늦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연구팀은 이번 실험을 통해 실시간 정보가 제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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