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 6만5000색상 표현 STN LCD 개발

차세대이동통신(IMT2000) 단말기에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색 표현·영상처리 성능이 비약적으로 향상된 슈퍼트위스티드네마틱 액정표시장치(STN LCD)가 나왔다.

「일경산업신문」은 일본 샤프가 발색수 6만5000색에 초당 15프레임(컷)의 동영상을 표시할 수 있는 고성능의 휴대폰 단말기용 STN LCD를 개발, 오는 6월부터 양산한다고 보도했다.

샤프가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발색수 256색·초당 3프레임의 동영상 표시가 한계인 기존 STN에서는 나타내기 어려운 피부색 등과 같은 색상·질감을 선명하게 표시할 뿐 아니라 동영상도 자연스레 표현할 수 있다.

이 회사는 화소 구조를 전면 개조하는 동시에 구동회로의 성능을 향상시켜 액정 분자의 휨을 32∼64단계로 조정할 수 있도록 해 발색수를 비약적으로 늘렸다. 또 액정 재료 일부를 바꿔 분자가 민첩하게 휘어질 수 있도록 해 화면을 표시하는 데 걸리는 시간(응답속도)을 종전의 6분의 1인 0.6초로 단축했다.

신개발품은 또 샤프가 일본페이트와 공동개발한 고채도의 컬러필터를 채택하고 박사막으로도 새로운 소재를 사용해 색의 선명도나 휘도를 종전의 2배 이상으로 높였다.

이 제품은 박막트랜지스터(TFT) 방식보다는 응답속도가 약간 더디지만 소비전력이 적은 이점이 있으며 생산 단가도 기존 STN보다는 약간 높지만 TFT에 비해선 10% 정도 낮다.

현재 일본에서 판매되고 있는 컬러 휴대폰 단말기는 대부분 256색상을 표현하는 STN을 탑재하고 있다. 그러나 IMT2000 단말기는 한층 섬세한 색상 표시와 고속 작동이 요구돼 디스플레이가 TFT로 바뀔 것으로 전망돼 왔다.

한편 지난해 세계 LCD 시장은 2조2500억엔으로 36% 성장했는데, STN은 50% 증가한 4500억엔, TFT는 33% 늘어난 1조8000억엔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또 응용기기별로는 휴대폰용이 3000억엔에 달하는데 대부분 STN이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