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산업 e비즈니스는 이미 확보된 오프라인 핵심역량의 심층 강화에 집중해야 합니다.』
풀무원 건강생활부문의 김세윤 전략기획 실장(40)은 『국내 제조업체의 e비즈니스가 「신규개척사업」으로 전개되는 최근 양상과 달리 풀무원은 인터넷 등 정보기술(IT)의 활용측면에서 e비즈니스에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예상매출액 3000억원의 풀무원은 식품부문의 (주)풀무원 등 총 3개 사업부문이 각각 독자법인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이중 건강생활부문의 풀무원생활 등은 「풀무원레이디(PL)」로 불리는 방문판매원과 직매장을 통해 건강보조식품·화장품·다이어트식품 등을 판매, 작년 한해만 9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주문·생산·물류부문의 전산정보화에 역점을 둔 식품부문에 비해, 건강생활부문은 사업특성상 고객관계관리, 즉 「CRM」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에 대한 전초작업으로 지난해 10억원을 들여 사내 전사적자원관리(ERP) 작업을 마치고 이달부터 전격시행에 들어갔다. 올해부터는 내부적으로 「E-PL」로 명명한 CRM 등 정보시스템 구축작업을 본격화한다는 것이 김 실장의 신년계획이다.
『E-PL 역시 방문판매 등 기존 업무방식에 웹기반의 정보지원이 강화된 형태입니다. 판매원에게 제품지식·질병정보 등을 실시간 제공, 고객과의 관계형성을 보다 공고히 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김 실장은 현재 천리안 폐쇄이용자그룹(CUG)으로 연결돼 있는 전국 250개 지점의 1만여 방문판매원과 본사간 통신환경을 올해안에 웹기반으로 모두 전환시킬 계획이다.
『E-PL이 정착되면 판매원에게 PDA단말기나 노트북 등을 지급, 기동성있는 대고객 서비스도 가능해집니다. 현장에서 고객과 직접 만나는 판매원에 대한 정보화지원에 초점을 맞춰 CRM을 도입하고 이를 ERP와 연동한다는 것이 풀무원 e비즈니스의 핵심골자입니다.』
일견 지원 위주의 소극적 행보로 비친다는 기자의 질문에 김 실장은 『「건강」과 「여성」이라는 기저 아래 각종 e비즈니스 투자와 진출도 활발하다』고 말했다.
풀무원의 다이어트 사이트인 「굿다이어트」(http://www.gooddiet.com)에서는 실시간 상담, 일대일 맞춤 서비스 등을 통해 인터넷에 친숙한 20대 초반의 젊은 여성을 신규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건강전문 사이트 「메디다스」와 식자재 e마켓인 「푸드머스」 등에는 대주주로 참여중이다. 이달말 오픈 예정인 여성포털 아이윌비닷컴(http://www.iwillb.com)에는 최대주주로 참여, 성주어패럴의 김성주 사장을 최고경영책임자(CEO)로 영입하는 등 선발 여성포털과의 「진검승부」를 준비중이다.
『그동안의 투자는 「수업료」로 생각합니다. 올해가 진정한 「e풀무원」의 원년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풀무원의 최고정보관리자(CIO) 김세윤 실장의 신사년 새해 각오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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