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특약 =iBiztoday.com】 시스코시스템스(http://www.cisco.com)가 실리콘밸리 인근에 13억달러를 들여 새 본사 캠퍼스를 지으려는 계획이 주민 찬반투표에 붙여지게 됐다.
이번 투표는 이 지역 환경단체들이 새너제이 남부의 코요테밸리에 2만여 직원을 수용할 수 있는 캠퍼스를 건설하려는 시스코의 계획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하기 위해 주민 서명을 받아낸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겨울 코요테밸리 신캠퍼스를 착공하려던 시스코의 건설계획은 주민투표의 결과를 기다려야 할 처지가 됐다.
실리콘밸리의 「살 만한 이웃을 위한 사람들(PLAN)」이라는 환경단체연합은 주민투표를 위한 최소 서명수보다 3분의 1 이상 많은 4만2859명의 서명을 받아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투표는 오는 2002년 3월 새너제이 시의회 정기선거와 같이 치르거나 날짜를 별도로 정해 실시된다. 새너제이시가 매니 디아즈 시의원의 공석을 메우기 위한 보궐선거 투표를 오는 4월 17일로 결정하게 되면 이번 투표는 이 날짜에 맞춰 실시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앞서 새너제이 시의회는 지난해 10월 시스코 캠퍼스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한 바 있다. 당시 시스코의 계획안이 통과되자 이를 놓고 지역사회 의견은 뚜렷하게 양분됐다.
새너제이 최대의 고용업체인 시스코의 새 캠퍼스 건설 계획으로 인해 일자리와 경제적 혜택을 바라는 찬성측과 이 계획이 자연 환경을 파괴하고 가뜩이나 비싼 현 주택 가격의 상승을 부채질할 것이라고 우려하는 반대측으로 확연히 갈렸다.
PLAN 등 반대측은 시의회의 승인 뒤 시스코와 새너제이시를 상대로 캠퍼스 사업을 중단할 것을 요청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또 이밖에 환경단체와 베이 지역의 일부 정부기관들도 시스코 캠퍼스 건설에 따른 자연환경 훼손 등을 이유로 상대로 새너제이 지방법원에 캠퍼스 건설 중단 소송을 낸 상황이다.
시스코는 이번 캠퍼스 건립 조건으로 300여 에이커의 자연 공간을 홍수 조절용으로 보존하고 녹지 확보를 위해 300만달러를 기부하며 환경단체의 공유지 기금에도 일조할 계획이다.
시스코의 대변인은 『시스코는 다른 지역보다 새너제이에 있고 싶어한다. 문제의 사업을 포함해 이곳에서 시스코에 보내준 뜨거운 성원에 감사한다』며 『반대가 상당히 강하지만 결국 이를 이겨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새너제이 주립대학의 래리 거스톤 정치학 교수는 『시스코 계획에 대한 투표결과는 앞으로 실리콘 밸리의 다른 대형 개발사업의 향방을 알리는 전조가 될 것』이라고 해석했다. <제이안기자 jayahn@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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