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산업·기업 구조조정 정책이 지금까지 재무분야 유동성 확보 위주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신기술 벤처 및 중소기업 육성쪽으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정보기술(IT), 생물산업(BT), 신소재부품, 신에너지 등 4대 산업이 21세기 신산업으로 본격 육성되고 산업별 경쟁력 확보차원에서 연내 석유화학을 포함한 7개 업종의 구조조정도 본격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신국환 산업자원부 장관은 10일 역삼동 LG강남타워에서 열린 한국디지털경영인협회 초청 조찬 세미나에서 향후 정부의 지원정책방향과 관련, 『정부의 기업지원 방향은 OECD기준에 맞추되 모든 산업정책 지원역량을 기술·벤처기업 및 이들 기업에 대한 네크워크시스템 구축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하면서 이같은 장기적 정책지원 방향을 밝혔다.
그는 이와 병행해 『반도체·자동차 등 국제경쟁력을 갖춘 기존 산업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IT화·디지털화 지원, 소재부품 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신 장관은 산업별 구조조정에 대해 『산업별 부가창출 수준을 냉철히 분석해 △기업간 제휴 △시설합리화 등을 적극 추진하며 특히 경쟁력없는 기업을 자동적으로 떨쳐 버리는 방향의 도태방안을 적극 검토하되 기업주도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중소기업의 경쟁력 확보와 관련해 『상품·경영·생산 등 3부분에 대한 단계적 디지털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e스피드로 기업경영의 혁신이 이뤄지도록 e비즈 위주의 경영선진화를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 장관은 무역과 관련, 『수출이 지난해 우리 경제성장률의 65%를 맡은 데서 알 수 있듯이 침체된 경제활성화의 확실한 돌파구』라고 말하고 『미국 새정부 출범에 따른 무역환경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오는 3월 민관합동의 대규모 무역투자단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참석자들에게 『올해 기업들이 상품력 강화, 해외시장 개척, 투자활성화 등에 적극 나서 침체된 경제국면을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산업의 구조조정과 관련해 인근 국가간 산업별 구조조정을 통한 역할분담론을 내세운 그는 『중국제품의 구매 및 대중국 투자확대, 일본과의 IT분야 협력 및 자유무역협의 등에 나서면서 국가간 역할분담이 이뤄지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신 장관은 이밖에도 생물산업·광산업·신소재부품산업 등의 신산업에 대한 전국적 분산배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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