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커머스시장 이통사업자 레이스

모바일 상거래(m커머스)환경 조성을 위한 기반구축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9일 SK텔레콤·한국통신프리텔 등 이동통신사업자들에 따르면 올해 휴대폰을 이용해 온라인 상거래를 할 수 있는 「m커머스」 인프라 구축에 본격 나선다는 전략을 세우고 인증·지불·결제 등 관련분야에서 사업을 가시화하고 있다.

특히 오는 6월께는 휴대폰을 이용해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한 후 금융권의 인터넷뱅킹서비스를 이용해 즉시 결제할 수 있는 「모바일 자동이체」 서비스 환경이 구축되고, 비슷한 시기에 단말기 제조사들이 사용자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IC칩이 내장되거나 IC카드를 착탈식할 수 있는 단말기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국내 m커머스 시장은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본격 개화될 것으로 예견된다. 관련기사 5면

이동통신사들이 추진하는 사업의 핵심키는 「무선환경기반의 지불환경 구축」과 「대체결제수단」으로 압축된다. 즉, 현재 유선에서 갖춰진 인증·지불·결제 수단을 무선환경으로 옮기는 작업과 휴대단말기를 직접 결제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정보가전화」하는 작업이다.

이를 위해 이동통신사업자들은 독자적인 인증(CA)사업을 펼치거나 결제(PG)서비스를 위한 자회사 설립 등을 추진하고 있다.

CA 영역에서는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이 독자적인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통신프리텔은 기존 공인인증기관을 활용한다는 면에서 차별화된다. 결제부문에서는 모든 사업자들이 자체 망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동통신사업자들이 「결제기관」으로 탈바꿈한다. 사업자들은 자회사를 설립할 것인지 본사에서 직접 할 것인지 최종 결정만 남겨둔 상태다.

지불분야에서는 기존 전자화폐 사업자와 연계하거나, 별도의 서버를 두고 결제를 승인해주는 자체 네트워크를 이용한 지불방식 두 가지가 추진되고 있다. 전자화폐 사업자와의 연계를 통한 방식은 오프라인 고객까지 겨냥한다는 측면에서, 네트워크형 지불방식은 독자적 추진이 가능해 서비스 개시 시점이 자유롭다는 측면에서 모두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대체결제수단은 휴대단말기를 기존 신용카드단말기처럼 곧바로 지불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정보가전화한 솔루션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자회사인 SK텔레텍과 한국통신프리텔, LG텔레콤은 하렉스인포텍과 제휴, 단말기 개발을 진행중이다.

신세기통신 무선인터넷사업을 총괄하는 임규관 상무는 『올 이동통신 시장의 핫이슈는 m커머스 서비스를 위한 환경구축』이라며 『모든 사업자들이 이를 위해 전력을 대거 보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통신프리텔 고위 관계자도 『이미 지난해부터 m커머스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사업자들의 움직임은 치열하게 전개돼 왔다』며 『올해 상반기를 지나며 사업자들의 전략은 본격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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