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이동통신시스템 기술개발 정부가 개입해야

전세계적으로 표준화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4세대이동통신 시스템 개발에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업계의 소리가 높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통신사업자·제조업체 등은 이르면 2007년 상용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추진 중인 4세대이동통신 시스템 개발에 정부 주도의 연구개발정책이 수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업계는 지난 5일 ETRI 정선종 원장이 주관한 이동통신 시스템 개발주체 모임을 갖고 이 같은 입장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모임에서 정선종 원장은 일본 정부가 지난 96년 설립된 요코즈카 개발센터를 이용해 올해부터 NTT도코모 등 통신사업자와 제조업체를 참여시킨 4세대이동통신 시스템 개발에 나서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정부 주도의 연구개발정책을 서둘러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일본이 이동통신 분야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어 2세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분야에서 이뤄 놓은 경쟁력 상실이 우려된다며 정부 주도의 대규모 「국책사업」이 추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업계 대표들도 정부·업체·사업자·출연연·학계 등을 총망라한 4세대이동통신 시스템 개발체계 정립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업계는 3세대 사업자 선정 당시 기술개발 지연으로 인해 사업자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4세대 기술개발만큼은 정부가 적극 개입해 표준화 결정 및 기술개발이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기술개발 과정에서 업체의 이해 기반 조정을 위해서 정부 주도의 기술개발정책 수립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3세대이동통신 시스템 개발은 동기식의 경우 정부 주도로, 비동기식은 민간 주도로 지난 97년부터 연구개발 추진전략이 수립됐으나 업체의 입장 차이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4세대이동통신 시스템은 오는 2010년 약 16억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이동전화서비스 가입자 대부분이 사용하는 미래 이동통신 기술의 핵심으로 IMT2000 시스템에 비해 무려 50배 이상 빠른 전송기술이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선진국들은 오는 2010년께는 현재 온오프라인 인터넷 인구의 70%가 무선인터넷으로 옮겨올 것으로 예상, 해당 분야의 기술표준화·연구개발에 정부와 공동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시장 규모만도 8400억달러에 이르러 일본·유럽·미국 등이 통신사업자를 앞세워 국제 표준화작업에 나서고 있다.

ETRI 정선종 원장은 이에 대해 『3세대에서 뒤진 이동통신 시스템 개발을 위해서 연 400억, 500억원 가량의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며 『정부 주도의 국책연구센터 설립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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