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인 미국 BMC소프트웨어는 요즘 함박웃음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인텔·델컴퓨터·IBM 등 대형 정보기술(IT)업체들이 매출과 이익을 잇따라 하향 조정하는 것과 달리 구랍 31일 마감한 3·4분기 수익이 월가의 전망을 훌쩍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BMC는 이 기간에 약 3억8000만달러의 매출과 주당 20∼22센트의 수익을 달성, 투자전문회사인 퍼스트콜/톰슨이 전망한 3억3500만∼3억7000만달러의 매출과 주당 16센트를 보란 듯이 돌파했다.
장밋빛 실적에 한창 들떠 있는 이 회사는 5일(현지시각)에는 새로 최고사령탑을 임명해 신년 벽두부터 비상을 선언했다.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BMC는 이날 12년간 이 회사에 근무하며 연구개발 수석부사장, 전략마케팅 부사장 등의 핵심 요직을 두루 거친 로버트 보챔프 수석 부사장을 새 최고경영자(CEO)로 승진, 임명했다.
올해 41살의 보챔프(애칭:밥)는 지난 1988년 세일즈 분야로 BMC와 첫 인연을 맺었다. 이번 인사로 지난 10년간 CEO로 근무해온 맥스 ●슨 전임 CEO는 회장직만 유지하게 됐다.
●슨 회장은 『임원들과 CEO 사퇴를 상의한 결과, 지금이 적기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히며 『새 CEO로 밥 만한 적임자가 없으며 앞으로 그가 BMC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킬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밥 CEO 앞에 놓여 있는 「숙제」는 결코 만만치 않다. 우선 그는 매출을 월가에서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현재 BMC는 메인프레임 시장 침체 때문에 매출 향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주력 제품인 「패트롤」의 빠른 출시도 풀어야 할 과제다. 세계 언론의 플래시 세례를 받고 있는 40대 CEO 진영에 합류한 그가 어떠한 경영 수완을 보일지 1800여명의 BMC 직원과 투자가들이 지켜보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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