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들이 「무역 전자화시대」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후지쯔·미쓰비시상사·미쓰이물산·쓰미토모상사·NTT커뮤니케이션 등 일본의 종합상사 및 전자업체 5개사는 인터넷을 이용해 무역업무의 완전 전자화를 지원하게 될 회사를 올 3월에 공동 설립한다.
이들 5개사는 지원회사를 통해 수·발주 및 통관, 대금결제업무 등이 온라인 처리될 수 있도록 정보인프라를 제공하고 내년 이후 유럽·싱가포르·대만 등 각국의 시스템과 제휴도 맺어 일본 기업들의 원활한 국제간 전자상거래를 지원하는 기반 시스템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자본금 5억엔으로 설립될 이 회사는 기업으로부터 정보시스템의 이용료를 징수하는 것 외에도 무역 전반의 전자업무처리와 전자결제 및 보험수속 등의 금융서비스, 시스템 구축을 포함한 컨설팅사업도 전개한다. 특히 올 여름까지는 국제간의 전자상거래에 필요한 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사무처리 서비스도 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향후 일본의 세관 및 공항, 항만 당국과도 연계해 기업과 국내외 관청을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구조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최근 일본에서는 유럽의 무역시스템 「볼레로넷」을 이용하는 기업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번 5개사의 전자상거래 지원회사 설립으로 다른 선진국에 비해 뒤처져있는 일본 전자상거래의 환경정비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현재 일본의 종합상사 및 IT, 금융, 보험 관련업체 등 약 30개사는 경제산업청의 지원을 받아 지난 98년부터 「무역금융 EDI(TEDI)」의 개발·실증실험을 전개하고 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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