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8일 현재 한국통신을 통해 운영중인 선도시험망(KOREN)을 최근 슈퍼컴퓨터망 등 국내 다른 연구망과 연동한 데 이어 미국·유럽 등 해외 연구망과도 연계를 추진, 국내 차세대 인터넷 백본망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차세대 인터넷 주소 체계인 IPv6와 멀티캐스트·다중프로토콜레벨스위칭(MPLS) 등 차세대 인터넷 프로젝트에 대한 국내 연구가 급진전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선도시험망(http://www.koren21.net)은 지난해 12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운영하는 슈퍼컴퓨터망(HPCNet)과 연구전산망(KREONet)을 연동, 이용기관에 고속·광대역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최근에는 한국전산원의 인터넷 연동점인 KIX와도 연동을 완료했다.
이와 함께 지난 99년 Gbps급 트래픽 교환 능력을 갖춘 기가팝(Gigapop)을 서울과 대전에 구축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부산·대구·광주 등 3개 도시에도 지역접속점을 추가로 구축했다.
이에 따라 선도시험망 이용기관은 기존 30여개에서 250여개로 크게 늘어나게 됐으며 국내 대부분의 연구기관은 선도시험망이 제공하는 차세대 인터넷 네트워크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정통부는 국내 연구기관들이 해외 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 및 기술교류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일본(8Mbps)과 싱가포르(2Mbps)에 한해 연동된 선도시험망을 해외 주요 연구망과도 확대 연동키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중 미국의 vBNS와 Abilene, 캐나다의 CA*NETⅢ, 유럽의 TEN-155, 중국의 CERNet 등 전세계 차세대 인터넷 연구망과 연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통부 이재홍 초고속정보망 과장은 『정부는 앞으로도 선도시험망을 더욱 고도화해 국내 연구기관의 요구에 맞는 새로운 네트워크서비스와 각종 관련자료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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