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목표는 최소 2가구당 1가구」.
지난해 예상을 뛰어넘는 폭발적인 성장을 경험한 초고속인터넷업계가 올해 의욕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시장 개척에 새로 나선다. 아직 최종 집계를 남겨두고 있지만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약 400만 가입자 규모로 추산된다. 국내 총가구수가 1600만이 조금 못되는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4가구당 1가구 꼴이다.
한국통신 등 초고속인터넷업계가 올해 목표로 삼고 있는 가입자 유치 목표는 약 850만명에 달한다.
국내 최대 가입자망을 갖고 있는 한국통신은 올해 초고속인터넷사업 확충을 최대과제로 정하고 대대적인 물량공세를 전개하기로 했다. 연말까지의 가입자 목표는 지난해의 172만 가입자의 2배를 넘어서는 383만명으로 1조3353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한국통신은 이를 위해 올해 209만회선의 초고속가입자회선을 판매키로 했으며 상반기 내 투자집중을 위해 최근 삼성전자와 리더컴·머큐리·이스텔 등 장비 4사와 132만대의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 물량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국통신은 올해 ADSL과 사이버아파트 시장을 중심으로 초고속인터넷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한국통신과 함께 초고속인터넷 시장의 최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하나로통신은 올해 말까지의 가입 자목표를 216만명으로 정했으며 이를 통해 1조949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하나로통신은 지난해 말까지 110만여회선을 개통했다.
하나로통신은 올해 아파트 시장에서의 우위 지속 및 중소기업 시장 공략, 지속적인 네트워크 품질 개선을 통해 국내 최고의 인터넷접속서비스사업자 위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며 이를 기반으로 인터넷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케이블인터넷의 경우 가장 먼저 초고속인터넷 시장을 개척한 두루넷과 새로 시장에 접근 중인 온세통신 및 SK텔레콤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특히 온세통신과 SK텔레콤은 드림라인과 데이콤의 위축세를 만회해갈 것으로 예상된다.
두루넷은 올해 과당경쟁 지양 등 내실경영을 내걸었지만 월 평균 6만에서 7만 가입자를 유치함으로써 연말까지는 150만명을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두루넷은 초고속인터넷을 통해 3800억원(전체로는 4873억원)의 매출을 달성함으로써 누적투자비를 회수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두루넷은 지난 99년 말 14만5000가입자, 지난해는 75만여 가입자를 확보했다.
지난해 말 사업 개시 후 8만여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온세통신은 올해 40만 가입자를 신규로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온세통신은 이를 통해 초고속인터넷에서만 13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온세통신에 이어 가장 늦게 초고속인터넷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는 SK텔레콤 역시 연말까지 1000억원을 투자,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40만 가입자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초고속인터넷서비스 싱크로드사업부를 분사, 다음달중으로 SK웨이컴이라는 별도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며 이 법인은 SK텔레콤 외 CATV사업자를 끌어들인다는 구상이다.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는 이밖에 최근 사업 구조조정을 하고 있는 드림라인과 데이콤이 합쳐 20만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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