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우주발사장 건설부지 선정이 오는 2월까지 마무리될 전망이다.
6일 과학기술부와 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우주센터 건설과 관련한 200억원의 예산이 국회를 통과하고 한미 미사일협상이 조만간 공식 타결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늦어도 오는 2월께 선정 결과를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항우연은 우주발사장 부지 선정을 위해 지난 99년부터 기획사업의 일환으로 우주발사장 부지 선정 평가단을 구성, 11개 지역을 물망에 올려놓고 발사체의 타국 영공 침범 범위와 주변 여건, 도로 등 기반시설 유무, 부지의 적합성 등을 정밀평가해 전남 고흥군 봉래면 외나로도와 경남 남해군 상주면 양아리 등 2개 지역으로 최종 압축했으며 기술적인 평가에서는 외나로도가 상대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에 건립되는 우주센터는 안전구역을 포함해 130만평의 부지 위에 로켓 조립동, 발사대, 추적장비, 기타 지원설비를 갖추게 되며 모두 오는 2005년까지 1300여억원이 투입된다.
정부는 이를 위해 지난해 항우연에 우주센터 기본설계비 10억원을 배정한 데 이어 올해는 세부설계와 부지 매입, 환경영향평가, 주민 이주비 등의 명목으로 200억원을 추가로 배정했다.
항우연은 부지 선정을 마무리하는 대로 기본설계 등에 착수, 오는 2003년까지 부지매입과 토목·건축공사, 시설장비 설치 등을 끝내고 2004년 시험운영 및 시험발사 과정을 거쳐 2005년에는 과학위성 2호를 발사할 계획이다.
과학기술부 관계자는 『부지에 대한 기술적인 평가는 모두 끝난 상태지만 관련부처간의 이견으로 발표를 미루고 있는 상태』라며 『부지 선정 결과가 발표되는 대로 본격적인 우주센터 건설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 박희범 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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