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업계의 대부 메디슨이 설립 15년 만에 처음으로 올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5% 줄어든 2300억원으로 내려잡았다. 대신에 각 사업부·해외법인·계열사 및 투자사 등에 대한 순차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건전한 재무구조를 갖추는 데 주력키로 했다.
메디슨(대표 이민화 http://www.medison.com)은 올해 외형 부풀리기에서 탈피해 실리위주의 성장 전략을 펼쳐 재창업의 발판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이를 위해 투자가 지속되는 엑스레이사업부를 1·4분기내 분사하며 신용등급 적자상태에 있는 미국 판매법인 MAI와 중국 판매·생산법인 메디슨상하이에 대해서는 1차적인 증자를 통해 자생력을 부여한 후 추가적인 자금지원은 일절 중단하기로 했다.
특히 세계초음파영상진단기시장에서 제너럴일렉트릭(GE)·지멘스·필립스 등 3사와의 경쟁에서 비교우위를 갖기 위해 자사브랜드 판매보다는 세계적인 초음파 주문자상표부착(OEM) 생산기지로 탈바꿈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이와 함께 메디슨은 기존 계열사 및 투자사 가운데 상호간에 이익이 창출되지 않는 기업간 거래는 지양하면서 투자액를 회수하기로 해 「메디슨연방」은 사실상 와해될 것으로 보인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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