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상철 한국통신 신임사장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 기업, BT와 견줄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통신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문경영인으로서는 처음으로 한국통신 신임사장에 취임한 이상철 사장은 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신의 포부를 「세계적 기업 ● KT」라고 밝혔다.

이상철 사장은 세계 수준을 지향하는 경영을 통해 기존 「KT ● 공룡」이란 등식을 수익성에 기반을 둔 「뛰는 공룡」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통신시장의 공룡인 한국통신이 벤처기업의 영역에까지 진출한다는 우려가 있는데.

▲플랫폼사업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다. 벤처기업들의 수많은 아이디어가 한국통신과 함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이를 발판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국통신 민영화가 추진되고 있는데.

▲민영화는 한국통신의 경쟁력 강화와 효율성 개선 차원에서 필수적이다. 앞으로 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일부에서 우려하는 국부 유출이나 재벌에 의한 경제력 집중이라는 폐해가 없도록 제도적인 보완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한국통신이란 본체와 2, 3세대 이동전화 자회사들과의 관계 설정은.

▲무선서비스는 유선망의 확충 개념에서 접근해야 한다. 앞으로 한국통신 그룹 경영전략이라는 전체 구도 하에서 유선과 무선에 접근할 것이고 2세대에서 3세대로의 이동전화 진화 전략 역시 같은 맥락으로 바라볼 것이다.

-IMT2000 사업 전략은.

▲IMT2000서비스는 서비스 특성상 2세대 이동전화처럼 폭발적인 수요 발생이 가능하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시간을 두고 단계적으로 접근할 것이고 상용서비스 실시를 무리하게 추진하지 않을 생각이다. 그리고 디지털위성방송사업권을 획득한 KDB컨소시엄에는 2∼3명의 임원을 파견, 최대주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계획이다.

-구조조정 방향은.

▲한국통신은 이제까지 수치에 입각한 양적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재임 기간에 인적 구조의 전문화 등 질적 구조조정에 초점을 맞춰 구조조정을 추진할 생각이다. 정부와 약속한 1600명 추가감원 문제는 아웃소싱 등을 통해 해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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