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홈쇼핑 채널 경쟁 뜨거워

홈쇼핑 사업의 신규 허가권을 따내기 위한 업체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4월 신규 홈쇼핑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삼성물산·한솔CSN·씨앤텔·하림·롯데백화점 등 유통업체와 중소기업유통센터·농협유통·중소기업홈쇼핑 등 사업자단체를 포함, 약 30여개 컨소시엄이 유관업체와의 전략적 제휴 등 세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홈쇼핑 시장규모는 지난해 1조2000억원에서 올해 1조5000억원에 달하는 등 매년 급성장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 디지털 위성방송이 시작되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상거래업체인 한솔CSN은 10여개 방송유관 업체, 데이터 방송 관련업체, 우수 중소벤처기업, 지방유통업체, 금융기업 등 30여개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한솔CSN은 방송경험이 풍부한 MBC프로덕션과 방송장비업체를 영입함으로써 TV홈쇼핑사업의 핵심인 「방송」과 「유통」의 양대 축을 구축한 것과 현재 회원 수 270만명에 20만종의 상품군과 1500여가지의 생활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백화점을 접목시킬 수 있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솔CSN은 조만간 투자업체와 지분관계를 마무리짓고 1월중 컨소시엄을 발족할 계획이며 초기자본금은 300억원 가운데 한솔CSN이 30% 정도의 지분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과 농협유통이 주축이 돼 발족한 하나로쇼핑넷은 수협중앙회와 KBS미디어·웨더뉴스 등 방송관련 업체, 시스템업체, 물류업체 등 13개 업체로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향후 자본금을 150억원에서 250억원까지로 증자할 계획이다.

농협유통과 삼성물산은 각각 자본금의 34.3%와 33%의 지분을 투자할 예정이다.

하나로쇼핑넷은 삼성몰의 홈쇼핑 노하우와 농협유통의 하나로클럽, 하나로마트, 전국 1300여개 조합을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현재 우량기업 5개 업체와 방송관련 10개 업체, 벤처 및 중소기업 5개 업체, 물류 및 전산관련 5개 업체 등 30여개 업체로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향후 벤처업체를 중점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롯데는 홈쇼핑 채널의 경우 유통과 방송 비율이 7 대 3 정도라고 보고 유통 인프라와 노하우, 건전한 재무구조를 갖고 있는 롯데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심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초기 자본금은 3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롯데가 30% 정도를 투자할 방침이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와 씨앤텔은 이미 지난해 5월 초기 자본금 6억원 규모의 법인을 설립했으며 사업자로 선정되면 자본금을 300억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지분은 양측이 50 대 50으로 나눠 갖고 있으며 추가로 업체를 참여시킬 계획은 현재까지 없다.

홈쇼핑 업체인 씨앤텔의 노하우와 중소기업 300만여개가 모인 경제단체인 중앙회의 영향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이미 목동 CBS 방송국의 2개층 스튜디오를 임대하고 사업자로 선정되면 강남 씨앤텔 본사 뒤편 부지에 홈쇼핑 채널 운영을 위한 별도 스튜디오를 설립할 예정이다.

「행복한세상」 백화점을 운영하는 중소기업유통센터는 별도 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은 원칙적으로 세우지 않고 있다.

또 행복한세상을 운영하면서 쌓은 유통 노하우와 오래 전부터 MBN·아리랑TV 등 케이블 채널과 협력을 맺어 중소기업을 홍보해 온 방송경험 등을 내세워 단일 사업자로도 충분히 홈쇼핑 채널을 운영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이밖에 데이터베이스 마케팅 업체인 데이타링크 주축으로 구성된 한쇼핑TV도 300억원을 자본금으로 컨소시엄을 구축키로 했다. 이에따라 한쇼핑TV는 이달 중 케이블 및 위성방송 관련 사업자, 제조 및 유통업체, 중견 및 벤처 기업을 중심으로 컨소시엄 참여업체를 모집키로 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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