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반도체, 증권, 가전 및 종합상사들이 잇따라 뉴욕증권거래소 주식 상장에 나선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어드밴테스트, NEC, 노무라증권, 후지사진필름, 고나미, 스미토모상사 등 15개사는 앞으로 2∼3년 내에 뉴욕증시에 주식을 직상장시키기 위한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 뉴욕증시에 상장된 일본기업은 지난 70년 소니를 시작으로 지난해 9월 상장한 캐논까지 총 13개사인데 이번 15개사의 상장 추진으로 그 수는 크게 늘어나게 된다.
반도체제조장비업체인 어드밴테스트는 미국의 우수한 기술자들을 채용하기 위해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스톡옵션 제도도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NEC도 뉴욕증시 상장에 나선다. 이 회사는 인수·합병(M&A)을 향후 성장 전략의 핵심으로 삼고 뉴욕증시의 상장을 통해 유동성 향상을 일궈내고 외국인 투자가들의 주식 매수를 용이하게 한다는 전략이다. NEC는 유럽에서 성행하고 있는 주식교환을 활용한 기업 인수를 추진하기 위해서도 뉴욕증시의 상장은 시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도 스미토모상사가 IT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M&A 추진과 미국에서의 사업이익 확대를 위해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증권 회사의 경우 노무라증권이 올해안에 뉴욕증시에 상장되고 다이와증권그룹은 미국 회계기준에 의거한 재무제표작성 등의 준비를 진행하고 있어 2003년에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닛코증권 역시 국제적 표준에 맞는 사업전개를 위해 오는 2002년 1∼3월까지는 뉴욕증시 상장을 끝낼 계획이다.
이같은 일본기업들의 뉴욕증시 직상장 움직임 확산은 뉴욕증시 상장을 통해 기업의 대외 지명도를 높여 자금조달 능력을 높이고 주식교환을 이용한 기업의 M&A를 보다 원활히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연결 결산 및 시가회계 대응 등 회계기준이 국제화돼 있어 미국식 재무제표의 신속한 공개가 가능하다. 따라서 상장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상장 후에는 세계를 상대로 한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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