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결제 시장 급성장

휴대폰을 이용한 콘텐츠 결제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휴대폰 결제 서비스는 지난해 8월 첫선을 보인 후 매월 거래금액 기준 100% 이상 늘어나며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 올해 시장규모가 1000억원대까지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1월 유료 서비스를 시작한 채팅 사이트의 경우 전체 결제금액 가운데 휴대폰 결제 이용비율이 80%를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휴대폰 결제 서비스 이용이 급증하는 것은 휴대폰 가입자가 27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50%를 훌쩍 넘을 만큼 보편화된데다 휴대폰 결제가 보안성 및 편리성에서 유리하다는 점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8월 「텔레디트」 서비스를 시작한 다날(대표 박성찬 http://www.danal.co.kr)은 12월 중순 하루 결제금액 4500만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8월에 비해 10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다날은 현재 SK텔레콤·신세기통신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중이며 130여개 콘텐츠사업자와 제휴를 맺고 있다.

「와우코인」 서비스를 제공중인 인포허브(대표 이종일 http://www.wowcoin.com)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서비스 개시 후 10월 하루 매출액이 약 1000만원, 11월 2000만원, 12월에는 3000만원으로 늘어났다. 인포허브는 이 시장이 앞으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그동안 이용자들로부터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정액제 결제방식을 이달부터 종량제로 변경키로 했다. 이에 따라 와우코인 이용자들은 한번에 일정 금액을 구입, 사용하던 방식을 벗어나 콘텐츠를 사용할 때마다 건별로 대금을 지불하면 된다.

모빌리언스(대표 김진호 http://www.mcash.co.kr) 역시 지난해 9월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지속적으로 매출규모가 증가, 10월 평균 매출이 약 100만원, 11월 433만원, 12월 833만원으로 늘어났으며 1월에는 1300만원선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모빌리언스는 현재 40개 CP와 제휴를 맺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제휴업체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미니해설-휴대폰 결제 서비스>

이용자가 인터넷을 통해 디지털 콘텐츠 등 소액상품을 구매할 때 결제 암호를 단문메시지전송서비스(SMS)로 휴대폰에 전송, 거래를 승인하고 이용요금은 이동전화사업자가 청구, 수납해 주는 결제 서비스다. 신용카드 번호입력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없고 후불제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최근들어 네티즌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서비스 업체들로서는 전체 거래금액 가운데 10% 가량을 수수료로 받기 때문에 거래가 꾸준히 늘어날 경우 유망한 비즈니스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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