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이동전화사업자 최대 이슈는 역시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의 가입자 점유율 낮추기가 될 전망이다. 011, 017은 가입자 점유율을 50% 미만으로 낮춘 뒤 하반기에는 대대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6월 말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위원회 결정에 따라 가입자 점유율을 50% 미만으로 낮춰야 하는 011과 017도 고민이지만 이 상황을 효과적으로 이용해야 하는 PCS사업자의 고민도 크다. 현재 011과 017의 이동전화 시장점유율은 53% 수준. 전체 2700만 가입자 중 1400만여명에 이르는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50% 수준에 맞추려면 앞으로도 50만명의 가입자를 털어내야 하고 동시에 이 가입자들이 PCS사업자들에 집중돼야만 가능하다.
011과 017은 시장점유율을 50% 미만으로 낮추기 위한 소극적 마케팅을 실시할 계획이다. 신규가입자 유치를 최소화하며 직권해지 기준 강화로 불량가입자를 대량 정리하는 방식을 선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점유율 축소를 위한 마케팅 정책도 강화된다. 시장점유율 격차가 PCS 전체 가입자의 1∼2% 내로 근접할 경우 일시에 불량가입자를 털어내 시장점유율을 낮추는 방법이 시도될 수 있다.
한국통신프리텔·한국통신엠닷컴·LG텔레콤 등 PCS사업자들은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이 가입자 점유율을 50% 미만으로 낮추지 못하도록 저지하는 데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PCS사업자들은 011, 017사업자의 불량고객 정리시 자사 불량고객을 동반정리하는 방법을 고려 중이다. 미납고객·무료통화고객을 대상으로 직권해지를 단행, 011, 017과 함께 가입자 규모를 줄여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이 경우 011, 017의 가입자 점유율 줄이기 전략은 반감될 수밖에 없다.
특히 PCS사업자들은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 해지 가입자 중 우량고객만을 선별, 유치할 계획이어서 011, 017이 가입자 점유율을 50% 미만으로 낮추는 데 어려움이 예상된다.
PCS사업자들의 이 같은 전략은 SK연합군이 가입자 점유율에 도달한 시기가 공격적인 마케팅 시점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가급적 점유율 도달 시점을 늦추는 것이 PCS사업자에게는 유리하다. 동시에 이 기간은 011, 017 연합군의 총공격에 대비한 마케팅 여력의 축적 기간으로 활용된다.
가장 고민되는 부문은 해지자에 대한 규모와 시기다. 011, 017이 적당한 수준의 가입자 해지를 단행할 경우 PCS사업자들의 방어전략 가동으로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에 한꺼번에 50만여명 이상의 가입자를 급작스럽게 털어내는 방법도 고려될 수 있다. 특히 점유율 낮추기 제한 시점인 6월 말에 임박해 이 전략을 사용할 경우 효과적일 수 있다.
011, 017은 해지한 가입자에 대해 그 다음달 초부터 재가입을 받는다면 가입자 점유율을 맞추면서도 상당부문 재충원할 수 있다. 해지 후 재가입고객에 대한 할인 혜택, 적극적인 판촉활동을 펼칠 경우 큰 피해 없이 가입자 점유율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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