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의 총 수출액 1726억달러 가운데 반도체·컴퓨터 등 첨단 정보기술(IT)제품 수출비중이 전체의 38.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리나라는 95년 이래 처음으로 20.1%의 성장세를 보이면서 두자릿수 수출증가세를 회복했고 IMF 외환위기 이래 3년 연속 100억달러 이상의 세자릿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자원부는 2일 「2000년도 수출입 실적」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 이후 고유가 등으로 인한 수입액 급증에도 불구하고 수출호조에 힘입어 121억달러에 이르는 확대 균형적 무역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산자부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은 거의 모든 품목에서 두자릿수의 고른 증가세를 보이면서 전년대비 34%의 높은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컴퓨터 등 첨단 IT제품의 수출비중은 전년보다 2.8%포인트 늘어났다. 기계류·부품·소재의 수출비중도 36.6%를 기록, 전년보다 0.3%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상직 수출과장은 수출증가 요인과 관련, 『전세계적인 정보화 붐에 따라 반도체·컴퓨터·휴대폰 등 IT관련 제품수요가 급증하면서 수출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고, 환율·금리·물가 등 거시경제 변수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우리 제품 가격의 경쟁력 유지에 도움을 주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산자부는 『이같은 수출호조의 거시적 배경에는 △미국경제의 장기호황 △중국경제의 견실한 성장 △아세안 등 개도국 경제의 회복에 따른 해외수요 확대 등이 자리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산자부는 지난해 수출에 대해 『수출고도화와 수출저변 확대 측면에서 전자·IT분야가 수출을 주도한 점, 미국·일본시장의 시장점유율 상승, 중소기업 수출의 증가세 등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으나 『미미한 수출단가의 상승세, 선·후진국의 수입규제 확대 등이 새로운 애로요인으로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수입 내용을 살펴보면 지난해 일본이 기계류 전지·전자제품 수입급증에 힘입어 286억달러를 기록, 지난 96년부터 99년까지 최대 수입국이었던 미국을 제쳤다.
산업자원부는 지난해 우리나라가 이같은 호조를 보였으나 올해는 미국경기 하강조짐, 반도체 가격하락, 국내경기 침체 등 쉽지 않은 대내외 무역여건속에 100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예상하고 있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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