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자산업계의 산 증인 중 한 명인 강진구 삼성전기 회장(74)이 공식 사임했다.
삼성전기는 강 회장이 건강문제와 후진양성을 이유로 사의를 표함에 따라 구랍 31일자로 받아들였다고 2일 밝혔다.
삼성전기는 『회사측에서는 회장직을 계속 맡아줄 것을 요청했으나 강 회장의 의사가 완강해 결국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95년 6월 「삼성 명예의 전당」 설립과 동시에 첫번째로 헌액된 인물로 헌액자에게는 퇴직당시 급여의 70%가 종신연금형태로 지급되며 본인이 사망하더라도 부인에게 50%가 종신 지급된다.
강 회장은 63년 당시 삼성계열이었던 동양방송에 입사한 이래 74년 삼성전자 사장, 82년 삼성반도체통신 사장, 88년 삼성반도체통신·삼성전자 부회장, 90년 삼성전자 회장 등을 거쳐 98년부터 삼성전기 대표이사 겸 회장직을 맡아왔다.
한편 강 회장은 한국전자산업진흥회 회장직에서도 물러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강진구 회장 이력>
△1927년 3월 1일생 △1957년 3월 서울공대 전자과 졸업 △1963년 3월 동양방송 TV 방송기술부장 △1974년 8월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1990년 3월 삼성전자 대표이사 회장 △1998년 3월 삼성전기 대표이사 회장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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